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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13,400원....
게시물ID : humorbest_536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Ω
추천 : 162
조회수 : 1597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30 20:28: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9/30 20:19:47
두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얼굴기억안나는 엄마는 나가고 아빠는 매일 술만드시다가 제가 9살되었을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친할머니밑에서 자라왔는데 넉넉치 못한 생활에 폐지줍고 다니시는데 이젠 할머니도
기력이 약해지셔서 올 6월중순부터 집과 병원오가며 일을 못하셨죠
정부에서 주는 생활보조금도 월세방과 할머니 병원비랑 약값내고 보면 남는게 없어요
빠득한 생활에 하고있던 공부마저 포기하고 공장들어갈려고 해요..
할머니는 공부하라며 뭐 공장가서 일하냐고 뭐라 하셨는데 할머니에게
몇개월만 하다가 좀벌고 나오겠다고 안심시키고 내일부터 일하게 되었어요
집이 전주고 일하는 공장이 경기화성이라 내일 갈 차비가 여의치않아 아는사람에게 돈을 빌리려고 하는중에
할머니가 잠깐 와보라길래 갔더니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오천원짜리 백원짜리..십원짜리..
다 꺼내시며 내새끼 내일 올라갈때 맛있는거라도 사먹으라며 주신거에요..

꽁기꽁기 접힌 돈들 세워보니 13,400원..
그동안 폐지줍고 모아 병원비에 썼어도 남은 돈이라며
할머니..우리 전재산과 다름없는 돈을 다 주셔서 서러움과 감사한마음에
할머니앞에서 울었네요..할머니는 다독거리시며 괜찮다 하시고..
지금 제 앞에 놓인 돈을 보며 저는 다짐했어요
열심히 돈을 모아서 할머니 행복하게 해드릴거라고..
님들 응원해주세요!
첫 사회생활 잘할수 있도록 그리고 저희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할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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