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양우석 감독)의 드라마 방영 판권이 JTBC에 팔렸다. 영화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사연을 담은 것으로 2013년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달성해 ‘실화 영화의 힘’을 보여줬다. 이 소재가 과연, 언제 드라마로 제작될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30일 스포츠서울에 “영화 ‘변호인’의 드라마 방영 판권이 이미 지난해 팔렸다”면서 “극비리에 진행 될 수 밖에 없었다. 당시만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권이었던 만큼, 굉장히 조심스럽고 예민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변호인’의 드라마 방영 판권이 팔렸다는 게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점은 영화가 흥행을 했음에도 단 한번도 지상파 TV에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명절 혹은 연말·연시에는 그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혹은 1000만 영화 들이 늘 특선 영화로 방송됐다. 2012년 ‘도둑들, 2013년 ‘7번 방의 선물’, 2014년 ‘명량’ ‘국제시장’, 2015년 ‘베테랑’ ‘암살’ 등 모두 방송됐지만, 유일하게 외면받은 게 ‘변호인’ 이었다. 또한 영화에 출연한 송강호 부터 영화의 시나리오를 좋게 봤다는 정우성 까지 관계자들이 줄줄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말이 나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또 다른 방송계 관계자는 ‘변호인’에 대해 “민감한 시기라 빨리 드라마 진행을 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다. 아마도 정권이 끝날 시기로 봤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최근 탄핵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드라마 방송에 더 긍정적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은 ‘부림사건’을 소재로 해 2013년 개봉 당시 1137만4610명의 관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