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상상을 초월하는 설사병에 걸렸음
업무상 집에만 있을 수가 없어 나가는 가야겠고
불가항력의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지라
그것을 방지하고자 마누라에게
여자들이 쓴다는 펜티라이너를 빌려
내 펜티에 이쁘게 붙이고 다녔음.
와 근데 진짜 편리한거임.
회사가서 생리대 갈아차듯
바꿔서 끼고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림.
화장실 청소하시는분 멘붕오셨을듯
근데 설사병이 몇일이 가길래 여유분을 가방에
넣어두고 다녔음.
설사병은 다 나았고 가방안에 팬티라이너가
여유분 있던걸 새까맣게 잊고 있다가
몇일 뒤 지하철에서 뭐좀 꺼내려고 가방
주머니를 여는 순간 팬티라이너가 똭 보였음.
내 옆통수가 따가워 옆을 바라보는
여자가 내 가방을 응시한뒤 나랑 눈이 마주침
완전 개 쓰레기 보듯이 날 보는데
쪽팔려서 내릴려고해도
이게 지하철이 9호선 직행이라
한정거정이 왜그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다시 만나면 설명해주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