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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화가나네...
게시물ID : humorstory_153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츄리닝
추천 : 4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8/05/09 16:44:10
정말 아직도 그놈 얼굴이며 위협하던 손짓,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네요..

 5월 2일, 6시 25분경 퇴근길, 4호선 지하철에 사람이 무척 많았습니다. 저또한 기다리던 연휴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남자친구를 만날 설레임에 들떠 있었구요. 

 전 4호선->1호선을 이용, 충무로에서 인천으로 출퇴근을 합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서울역 4호선(사당/안산행)에서 1호선으로 갈아탈 때, 열차 맨 뒤쪽칸에서 내려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1호선 환승장으로 갈수 있어 그 칸엔 사람이 매우 많지요. 

 서울역에 도착 후 열차문이 열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에 떠밀려 내렸습니다. 승강장에 발을 딛고 앞을 올려다보는 순간 갑자기 5살정도의 아이를 안고 있는 장신의 남자가 갑자기 제게 몸을 돌려 뺨을 때리더군요. 아 아직도 심장이 떨리네요.. 제가 너무 놀라며 쳐다보니 연이어 두차례 제 몸을 강하게 밀쳐서 제가 열차쪽으로 휘청하며 넘어졌습니다. “이X이 왜 애를 밀고 지X이야?” “아저씨 저 아이 건드리지도 않았어요. 갑자기 왜그러세요? 저도 갑자기 밀려서 내렸는데 왜 때리세요?” “야 닥쳐 아 이게…” 정말 너무너무 놀라고 억울해서 울음이 터졌습니다. 사람들도 주변에 모여들었구요. 정말 맹세코 저는 아이쪽을 민 적도 없으며, 설령 그 많은 사람들 때문에 하차하며 밀렸다 한들 그렇게 앞뒤없이 사람을 때리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그사람 키는 180이 넘어보였고, 전 164입니다. 아이는 아빠가 오른손에 안고 있어서 저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구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남자가 때리고, 욕하고 위협하는게 그렇게 무서운 일인줄 몰랐습니다. 

 계속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욕하는 남자가 너무 무서워 112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갑자기 몸을 돌려 급히 가기 시작하더군요. 전 “아저씨 그렇게 때리고 왜 가세요, 어디가세요” 하며 쫓아갔고 밀쳐내며 계속 가더군요. 그렇게 계단을 올라가 1-4호선 환승장에서 제가 제발 기다리라고 하며 왜 때리시냐고 울며 얘기했더니 또다시 욕을 하며 두차례 절 밀치더군요. 참,, 아이를 밀었다며 그렇게 남을 무자비로 때리는 사람이 애앞에서 뭐하는 짓이랍니까.. 계속 그냥 가려고 하는 그사람을 막으며 울고있는데 역 직원분이 오시고 곧이어 112 신고를 받으신 경찰 두분이 오셨습니다. CCTV를 보기 위해 역무실에 갔더니 뭐 개인정보 보호인가 때문에 경찰의 공문이 없으면 못 보여준다더군요.. 고소를 해서 사건 접수가 되면 보여준다구요. 
 그렇게 경찰분들과 역무실에서 사건개요를 얘기하며 옥신각신 하다 한시간여가 지나서 그러더군요. 내가 아이를 민걸로 오해해서 날 밀치긴 했으나 뺨을 때린 적은 없다구요. 오해한건 미안한데 자기 배울만큼 배우고 귀하게 큰 사람이다. 그럴사람 아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잘 배웠다고 남한테 막 대하고 폭력적이지 않은건 아니더라구요, 아저씨 그렇게 저 위협하고 욕하시더니 왜 존대하시냐고 너무 늦었다고요. 아저씨 자식이 소중한 거 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도 집에서 귀한 딸입니다. 우리 부모님 제가 멀리 직장 왔다갔다 하는 것도 맘 아파 하시는데 이렇게 이유없이 맞고 다녀서 가슴 아프게 해드려야 하나요? 라구요. 그렇게 혼자 울고 가다 쓰러지고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3일 쉬면서 그 좋아하는 잠도 못자고 새벽에 놀라서 깨구요.. 아직도 자꾸 손을 번쩍 들고 위협하던 그사람의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저도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부딪히며 가끔은 밀기도, 짜증도 내는 사람입니다. 제가 시비가 붙었다가 맞은거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겠습니다. 아, 정말 힘드네요.. 저 고소, 하려구요.. 저도 열심히 살고 있는, 누군가한텐 너무나 소중한 사람인데 이렇게 이유없이 맞고 혼자만 아파할 수가 없잖아요.. 절차도 복잡하고 참. 오히려 고소인이 더 귀찮고 힘들더다군요. 그래도 꼭 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사람.
그날 그렇게 맞고 밀리고, 옆에 계신 분들 아무도 안 도와 주시더라구요..“저 보셨죠? 제발 증언좀 해주세요.” 울며 말하니 아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며 그냥 가버리시던 여자분, 이해합니다. 번거롭다는거.. 그런데 이런 건은 목격자가 있는게 가장 좋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라도 5월 2일, 오후 6시 반경 4호선 서울역에서 초록색 니트에 정장바지를 입은 여성이 아이를 안은 붉은 색 상의의 남자에게 폭력을 당하는 상황을 목격하신 분이 있으면 바쁘시더라도 제발 한번만 시간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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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에 쓰인 리플)

 왠만하면 이런 글들은 그냥 보고 무시하고 갈려고 했는데 아직 나이가 어리고 철이 없어서 이런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히 충고를 해 볼까 합니다. 중년의 입장에서 이 글을 보니까 왠지 씁쓸하고 웃음이 나오는건 유독 저 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목이랑 서두를 읽을때는 어처구니없는 봉변을 당해서 억울한 나머지 글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보니까 결론에서 이미 그걸 넘어서고 있군요. 상대를 고소해서 그 사람을 망가뜨리고 그로 인해 자신이 망가지는 것 또한 단단히 각오를 하고 있는거 같네요. 아니면 그런상황까지는 생각못하는 일시적인 감정의 표출이거나 

 이 글로만 봐서는 제가 그 상황에서 있어서 자세한 정황은 알 수가 없지만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내가 생각 한 대로 행동해주고 내가 마음먹은대로 움직여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자기 입맛에만 맞는 사람들만 있다는 그건 저승에서나 가능한 일이겟지요. 글쓴이는 아마도 그러한 전제하에 자신이 어처구니없이 맞은 일만 강조하고 있지 그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가해한 사람의 입장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거나 이해하려고는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사람이 왜 그런행동을 그 시각에 그 장소에서 했을까요? 그 사람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 일까요? 그래서 그 분의 정신병을 치유해주고 싶은 간절함에 이렇게 뇌수술을 할테니 협조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는건가요?
아니면 그 사람이 자신 밖에는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행동이 당연하게 나온걸까요?
그래서 자기잘못은 인정 할 줄 모르니까 이번 기회에 버릇을 고쳐놓고 싶은건가요?
그래서 사회평화에 이바지 하는 차원에서 본인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세상을 바로잡아 보고 싶은건가요? 아니면 평소에는 그렇지가 않은데 너무 힘든 일이 있었고 삭이고 있던 중 사소한 일이 빌미가 되어서 그런 일이 발생한 걸까요?

 님의 주장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런 원론적인 것은 배제를 하고 결과 만을 놓고 일반적인 '법' 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상대를 칼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포를 하고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내가 정당하지 못하게 맞았다...그 사람은 나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 순전히 '나'의 기준으로만



그 나이가 되도록 한 번도 안맞아 보고 살았나요?
그 나이가 되도록 한 번도 억울한 일을 당해보지 않고 살았나요?
그리고 그런 일이 있을적마다 이렇게 고소를 하고 자신은 물론 여러사람들 힘들게 했나요?

 물론 그런 빌미를 제공한 그 남자분이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지극히 사소한 일을 본인의 소심함으로 인해 더 증폭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저로써는 지울 수가 없네요. 물론 가만히 가는데 뺨을 때렸다... 저라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저라도 그 사람한테 욕하고 싸우고 역무원 물러내서 문제제기하고 경찰서가서 고소하고 법원에 가고 변호사 선임하고 소송해서 보상금 얻어내고... 그러면 직성이 풀리겠지요. 그러나 저는 물론이고 주변의 사람들 그렇게 하는 사람들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로인해 내가 잃는것이 더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가 잃게 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으니까요.... 세상사람들 다 그렇게 삽니다

그 사람들이 전부 님보다 배우지를 못하고 어리석어서 전부 그러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곳입니다.
그런만큼 나 하나로 인해 자신은 물론이고 여러사람을 힘들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사람들의 질서와 안녕을 흔들지 않은 불미스런일들은 어지간하면 피해가거나 넘어가는 것이지요. 지금 님이 성추행을 당한 것도 아니고 폭행을 당해서 불구가 된것도 재산의 손실이 나옷것도 아닌... 단순히 맞은걸로 고소를 해서 그 사람을 벌받게 할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곤해 지게 될지는 생각해 보시고 이런글을 쓰는건지요? 님이 문제삼은 즉시 역무원들은 님의 일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안그래도 역무일이 많을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경찰서
경찰분들 이 못난 나라에서 밤새도록 일하면서 봉급 얼마 받지도 못하는 와중에 님의 사건때문에 또 시간을 쪼개고 일해야 합니다.그리고 고소하게 되면 법원에서 사건번호 부여하고 소장 만들고 일이 늘어나게 되지요.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그 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지게 되는지를 알겠지요.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주일에도 몇번이고 법원에 들락날락 해야 합니다. 백수면 괜찮겠지만 직장다닌다면 일도 빼먹어 가면서 말이지요 어디 님만 그럴까요? 그 가해자는요? 아무리 형편없고 몰상식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은 한 집안의 가장입니다. 그 사람이 그로인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처자식들이 생계의 타격을 받는 일까지 생긴다면 직성이 풀리겠습니까? 본인도 만약 쌍방과실이나 무고죄가 성립되어서 입건되면요? 그 빰을 맞은 일을 해결하는 것이 이런일들을 불러오면서 까지도 해야 할 만큼 그렇게 가치가 있는 일인지요?
만약 세상사람들이 아니 서울사람들만 님처럼 그런일로 그렇다면 경찰서나 법원이 지금보다는 100배 이상은 증설이 되어야 그 일을 다 처리 해 낼텐데 그 세금은 누가 다 내나요?

만약 그렇게 까지 해서라도 해야 할 가치가 있다면 고소를 하세요. 그리고 이런 곳에 글 올리지 마시고 서울역광장에다가 목격자를 찾습니다 하고 대형현수막 붙이시고 사레금도 거액을 거시고 연락처 남기세요
그리고 이웃사람들 중에 그렇게 나쁘게 해 놓고 잘못 인정 안하는 사람들 있으면 전부 고소하셔서 입건시키세요. 가까운 회사나 가족 친척 그런사람들 있으면 전부 고소하세요. 그래서 주변사람들 다 등돌리게 만들면서 외톨이로 살아가세요.

 제가 이런말을 하는건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아무리 나쁜사람이라도 내가 하기에 따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 아무리 좋은 사람일지라도 나로인해서 나쁜사람으로 변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입니다. 그런것을 감안한다면 내가 좀 손해나 피해를 봤더라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풀어 갈 수가 있는데 말이지요. 그런차원에서 만약 제가 목격자라고 한다면 그것이 설령 부당한 일이었다 할지라도 제보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당사자간에 합의를 권유했으면 했지 그런식으로 서로를 공멸하게 하는 바보짓을 조장 할 사람들은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왜냐하면 그 제보로 인해 이웃의 골이 깊어지고 여러사람들에게 피해를 줄테니까요. 참 이기적이고 생각이 없다는 말 밖에는 안나오네요.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지고 개인주의가 되었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유독 저만 드는 것일가요? 저는 피해자의 대한 동정에 앞서 앞으로의 일이 본인의 남의 잘못을 포용하지 못하는 나약함으로 인해 더 문제화되는건 아닐찌 걱정스런 마음을 가져보네요

좀더 산 사람의 경험으로 말한다면
세상에는 민법이나 형법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보다 더 무서운 '사람사는 법' 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 '법'이라는 잣대를 신중하지 못하게 함부로 이웃에게 휘드른다면.
언제가는 님이 휘들렀던 그 '법'이라는 칼날에 찔릴수 있다는거 명심하세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한다면
역사를 볼대 세상을 복잡하게 만든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이 단순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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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톡에서 퍼온건데... 정말 리플이 어이가 없네요...
지혼자 온갖 성인군자인척은 다하는듯...
자신이나 자신의 아들딸, 부모가 저런일 당했어도 저런말 했을까요...
리플에 신랄한 비판 부탁드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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