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46515.html
롯데호텔이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자위대 행사’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본 자위대 창립 기념행사’ 대관을 급히 취소했다. 롯데호텔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자위대 창립 60주년 기념행사 진행 취소를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호텔 쪽은 “국민 정서를 반영해 11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일본대사관 특별행사를 취소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행사 예정일 전날인 10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쪽과 만나 대관이 불가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행사 예약을 받을 당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연회행사를 받을 때는 해당 기관명·기업명 정도의 내용만 파악한다. 이번 행사도 ‘일본대사관 리셉션’으로 예약돼 세부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행사를 강행하게 되면 반대 집회 등으로 투숙객, 레스토랑 이용객들에게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한 일본대사관은 11일 저녁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었다. 이 행사는 최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 해석 변경안 각의 결정, 아베 총리의 고노 담화 검증 등으로 한-일 관계에 냉기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논란이 됐다. 김효진 기자 [email protected]
호텔에서 하는건 취소되었는데 그럼 일본대사관에서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