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나란 남자 군대가기 전에 여자친구 생기겠지 했는데 안생기고
전역하고 나면 생기겠지 했는데 없음으로 음슴체로 쓸께요
아니 하필 오늘 왜 부처님 오셨을깧ㅎㅎㅎㅎㅎㅎㅎㅎ
ㅡㅡ친구들 만나러 영등포 가려고 분당에서 영등포까지 가는 버스를
나름 일찍 나오면 안막힐거라는 탁월한 두뇌의 반짝이는 기지를 감탄하며
타고 가고있었음
근데 이게 모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양재까지 가는데만 1시간20분이 걸렸음
늦어서 허겁지겁 지하철로 갈아타고 여차저차 해서 결국 친구들 만나고나서
늦게왔다고 욕도 얻어먹고밥도먹고커피도먹고말도먹고 이러고 헤어졌음
집으로 오는 길을 강남으로 왔더니 12시 반쯤 되길래 이쯤되면 집 앞에 가는
버스 막차 혹은 막차 전에 버스 몇 개가 있으니 그걸 타야겠당ㅋㅎ 이런 부푼 꿈을
안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 분명 빨간 버스는 하나뿐이 안온다고 써있는데
기다리는 사람은 한가득.. 무슨 맛집 줄 서듯 서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겠음..
아 일났당 서서가겠군.. 했는데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서서가는게 아니라
버스에서 부비를했음 다들 곧 막차이고 늦으니까 인정사정없이 타는데
앞 문으로 끝에쯤 올라갔는데 뒤에 남자 한 분 여자 한 분 더 타시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앞문 닫다가 몸이 부대끼고 부대찌게 되고 정맗ㅎㅎㅎㅎㅎ
다음 정거장에서 타신 할아버님 까지 뒤에 세우고 오는데 뭔가 계속 웃기는거임
별 것 아닌거 같은데 막 우리도 낑겨서 타있는데 지나가는 정거장마다 사람들이
미친듯이 달려와서 막 밀어올라와서 타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피란하는것도 아니고 뭔가 우리 상황이랑 똑같으면서도 그래도 우린 탔당ㅎㅎㅎ
이런 안도감?? 같은거 때문에 계속 앞에 있던 남자분들이랑 늦게 탄 여자분이랑 계속
피식피식 거리면서 웃으면서 집에 옴ㅎㅎㅎㅎㅎ
....근데 끝을 어떠케 맺지; 오랫만에 썼더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당...
아무튼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