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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멸 정치하는 새정치민주.."기동민 바보로, 허동준 깡패로"
게시물ID : sisa_535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16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4/07/08 23:54:51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708210308805&RIGHT_REPLY=R17

서울 동작을 공천 갈등 파장 커져…당 지도력 부재에 따른 결과 비난 쏟아져

[미디어오늘이재진 기자]

정치는 한낱 기득권 싸움의 연장선상이었단 말인가. 22년 우정도 갈라놓는 정치판 이야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정치'가 의심을 받고 있다.

7. 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놓고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반발했다.

단순 공천 갈등으로 보기엔 내부 사정은 복잡하다. 안철수-김한길 지도부의 잘못된 선택에 인간관계까지 벌어지게 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기 전 정무부시장과 허동준 지역위원장은 전대협 소속의 486 운동권 '동지'였다. 그리고 이들은 정치의 쓴맛을 보며 중앙정치권 무대로 진출을 노렸다. 기 전 정무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후광에 힘입어 젊은 정치 신인의 이미지를 강했고 허동준 지역위원장은 지역에서 묵묵히 일하는 일꾼으로서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왔다.

문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광산을에 출마의 뜻을 밝혔던 기 전 정무부시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하면서 불거졌다.

허동준 지역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사퇴를 주장했다. 패륜 정당이라는 것이다. 급기야 8일 열린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 수용 기자회견장에 허동준 지역위원장이 원칙을 지키라고 난입하면서 일대 아수라장이 됐다. 허 위원장은 "이건 안 된다.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패륜적 행동을 한 김한길 안철수는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전 부시장은 출마선언을 마치지도 못하고 뒷문으로 빠져 나가야 했다. 기 전 부시장은 "14년간 지역을 지켜오며 헌신한 사람의 절규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기 전 부시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 하겠다"고 밝힌 것도 색이 바랐다.

이번 공천 갈등은 새정치민주연합 전체 공멸을 말할 정도로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낡고 기득권 이미지가 강하고 과거에 매몰돼 있는 새누리당에 맞서 참신한 정치 신인인 기 전 부시장을 내세웠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운 전력은 능력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에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허 위원장의 반발은 우정까지 저버리고 기 전 부시장을 고집스럽게 내세운 새정치민주연합을 낡은 정치 행태를 보이고 기득권을 고수하는 조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서울 동작을은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가 패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이다. 탈환할 경우 수도권 민심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서도 박 시장이 당선되면서 야당 지지세를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이번 전략공천으로 국민들 눈에는 야당이 오만한 조직으로 보일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乙)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오른쪽)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회견 하던 중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의 거친 항의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애초 당 지도부가 둘의 관계를 예상치 못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이미 기 전 부시장은 우정을 저버리고 당의 명령을 따른 이미지로 남게 됐다. 기 전 부시장이 설령 이번 공천 갈등으로 사퇴하게 되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된다. 전략공천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동작을에 나오는 어떤 후보라고 한풀 꺾인 경쟁력 낮은 후보로 낙인찍히게 된다.
어떻게든 한번 결정한 이상 기 전 부시장의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데 '새정치'가 의심받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번 공천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석현 의원은 "7.30 재보선을 앞두고 국민은 우리 당을 도와주려고 하는데, 우리가 그 도움을 발로 걷어차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우리 당의 공천관련 혼선이 도를 넘고 있다. 잘 하면 이길 수 있는 선거인데, 이러다가 공멸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동작을 지역 당원까지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캠프 조직의 선거 운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국 20년 지기 우정도 무색하게 하고 운동권 출신들의 구태로 비치게 만들면서 '남 좋은 일'을 당 지도부가 만들어버린 셈이다.

기동민-허동준 사이의 신사협정을 맺도록 하던지 조율을 하는 것이 당의 역할인데 이번 공천 갈등은 당 지도력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비판에 할 말이 없게 됐다.

새누리당은 후보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나경원 전 의원이 거론되는 등 거물급 인사의 출마가 예상된다. 젊은 인물로 구도를 내세워 최선을 다해도 모자라는 판이라는 얘기이다.

야당 입장에서 이번 7. 30 재보궐선거는 6. 4 지방선거에 보여준 무서운 민심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면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천갈등으로 당 지도력의 부재를 보여주면서 공멸로 가는 '자책골'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영일 정치평론가는 "이번 전략공천은 기동민을 바보로 만들고 허동준을 깡패로 만들어버렸다. 당 지도부가 무능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흘러갈 것을 삼척동자도 아는 상황이었다"며 "금싸라기 정치 신인 얼굴에 먹칠해놓고 기득권에 물든 구태 운동권이라는 낙인을 찍었다. 전략 공천의 최악의 전략을 연출한 것이다. 깨끗하게 경선을 치루면 해결될 것을 이렇게 악수를 두면서까지 해결도 못한 문제를 저질러놓으면서 시민들은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어리둥절하면서 새누리당의 이중대라는 비난을 스스로 듣게끔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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