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볼 때마다 어렴풋이 느끼다가
오늘에서야 문득 뚜렷해진 것
청문회를 보면 으레 무슨 의혹, 무슨 의혹이 나온다
그럼 아예 철면피 깔고 모르쇠로 대응하거나
사과를 한다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마디 하고 끝난다
둘 중 하나다
다른 경우는 보기 드물다
사과는 본디 용서를 비는 행위다
잘못한 것을 뉘우치고 반성함에서 시작되는 것이 사과다
도의적인 행위란 것이다
그렇다면 법제적으로 처벌은 왜 안 받나?
함무라비 법전에서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법 조항이 있는데
무슨 연유로 문명이 고도화될수록 법망을 빠져나갈 방법이 이토록 많은지
뉘우치고 반성하면 대가를 치르고 떳떳해져야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면죄부를 얻는다는 것은 참 싸게 치는 것 아닌가?
용서할 때만 유교사상이 극도로 발동해서 인의예지 차원의 눈 감아주기가 발동하는지 참 모를 일이다
처벌을 한다고 해서 사과를 하지 않는 게 인간 도의를 져버리는 일이듯
사과만 하고 처벌을 회피하는 것 또한 법치주의를 우스이 보는 일이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나라를 팔아먹어버린
기회주의적 반민족행위 친일파 심판부터 했으면 하는데
이 나라에선 친일파는 노령으로 죽고 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