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결혼생활도 이달 말이면 만 1년이 됩니다.
저희는 아홉살 차이의 부부...
저는 서른살, 아내는 서른 아홉입니다.
6년전, 복학하고 학교를 다닐때
제 경영학 수업을 가르치던 아내였습니다.
그때부터 4년간 줄기차게 짝사랑하며
고백했고 차였고 또 고백하고 또 차이길 반복했죠.
그렇게 4년후 제 정성과 애정공세를 못이기고
아내와의 연애를 시작했고
2년간의 원거리 연애후 결혼까지 골인했습니다.
이 결혼의 발단이 된것은 지금 7개월이된 사랑하는 나의 아들.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랑했지만 일부 주위에서는
선생이 제자 꾀어서 임신하고는 결혼한다는 말이 많았죠.
게다가 당시에 저는 외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한국에 막 돌아와 무직상태였으며,
저는 이혼가정의 자녀였으며,
결혼자금을 보태줄 가정형편이 되지 못했고,
임신때문에 급하게 잡은 결혼 날짜는
친누나 결혼식의 한달 뒤 였습니다.
박사학위에 이쁘고 심성까지 고운 아내가
내 욕심에 이런 나를 만나게 되어
몸과 마음 모두 고생하게 됩니다.
지금은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타지에 와서 혼자 독방 유아를 하는 아내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잦은 야근으로 열시 열한시가 되어
집에 들어가면 곤히 잠든 아내와 아들 모습만 보곤합니다.
야근수당도 없어서 돈을 더 벌어다 주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결혼전에는 고생 시키지 않겠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무엇하나 지키질 못하고 있는것같습니다.
매일 매일 더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줄수 없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오유에 있는 신랑 분들
아내에게 잘합시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