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게가 또 시끄러워지려고 하네요.

뭐 어찌되었든 좀 안타까운 마음인데...

좀 다른 얘기로 분위기 전환을 해보려고 합니다.(뭐 이딴게 필요할까? 하지만 ㅋㅋ 그냥 합니다.)

 

아랫글보니 이쁜 흰둥이 마크에 루프박스 올리시며 캠핑 시작하시는군요. ^^
저도 이제 캠핑 시작한 사람인데... 솔찍히 어떤 취미를 가질까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원래 제가 고2때부터 사진부에 대학은 복수전공 사학이었습니다. 필름 카메라로 쭉~ 쭉~ 찍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었죠.

처음 사진을 접한게 고2때니까 벌써 20년이네요. (지금 생일까지 지나서 만 36세에 딸래미 아빠입니다.)

그런데 사진이란게 좀 꼼꼼하고 디테일 한 사람이 하기엔 참 좋은 취미인데 저처럼 털털하고 자기 물건 잘 못챙기는 사람에겐 장비의 감가도 좋지 않고 하니... ^^;; 장비팔아 결혼자금으로 유용했습니다.

지금은 400D에 삼식이 하나 가지고 딸래미 집에서나 밖에서 찍어주고 있죠.

 

말이 좀 샜네요.

딸이 지금 26개월 정도 됐습니다. 이녀석이 휴대폰과 뽀로로에 빠져서 휴대폰이 없으면 떼를 쓰며 말도 안듣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집에서 TV를 켜지 않았습니다. 한 두어달 휴대폰도 안보여주고 하니 이제 휴대폰을 봐도 달라고 떼도 안씁니다.

떼를 쓸 그 즈음 캠핑하는 친구에게 유아용 미끄럼틀을 받으러 가는 길에 만나서 커피한잔 하며 물었습니다.

아... 참고로 이녀석은 자영업 하면서 집에 인테리어나 자동차 등등 혼자 DIY를 해버리는 엄청난 녀석입니다.

 

"넌 왜 캠핑을 시작했어?"

 

"내 아이에겐 TV나 만화 게임기등 전자기기보다 바다의 모래나 산의 흙과 나무들을 친구로 해주고 싶었어."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 아직도 선하네요.

그길로 그 얘기를 와이프에게 말했고 캠핑을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와이프도 나가는거 좋아라 하는 사람이라 흔쾌히 Go!!!

 

그런데 캠핑 장비라는게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풀셋으로 구입하면 몇백은 그냥 깨지는거라 고민하며 친구에게 물었죠.

그랬더니 자동차 동호회 동생이 1번 사용한 풀셋 장비를 팔려고 내놨는데 그거 리스트 작성할때 자기가 도와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렴하게 업어온게 지금의 제 장비입니다.

 

장비가 풀셋이다 보니 자리를 많이 차지합니다.

제 차가 쏘알입니다. 2012년식인데 트렁크가 제법 넓습니다. 그런데... --;; 리빙쉘 텐트에 발포매트 2장, 4인식탁, 의자 4개, 키친 테이블, 침낭 3개, 버너, 코펠, 화로, 차콜 한포대, 60리터 아이스박스 하니 룸밀러로 뒤가 안보입니다.

전 운전시 룸밀러를 자주 보는 편이거든요.

 

특단의 조치... 3열 의자 2개를 떼서 회사 자재창고에 넣어버렸습니다. 대략 50키로가 줄었습니다. ㅋㅋ

그게 아랫부분 사진입니다.

아직 몇가지 살것들이 있어 그것들 때문에 만약 짐이 늘어난다면 루프캐리어 살돈은 없고 저렴한 루프박스는 검토해봐야 하겠네요.

저야 SUV로 시작을 했는데도 공간의 제약이 많더라구요.

특히나 아이가 있어 카시트를 꼭 해야하고 장모님과 처남이 함께 사는지라 좌석엔 더이상 짐을 실을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참... 제가 이 글을 적은 이유는 캠핑을 준비하시거나 즐기시는 분들 중에서 자동차와 캠핑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잖습니까?

나만의 공간 활용법이라든지 공유하면 참 좋을듯 해서 적습니다.

넵... 저는 3열을 뺏습니다. 그랬더니 15센치 정도의 트렁크 공간이 늘어났죠.

아님 테트리스 잘하는 법이라던지... ^^;;

 

자 자~ 공유해 보아요~

솔직히 캠핑 가는 상상만 해도 즐겁잖습니까?

 

모두 안운 하시고 즐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