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와 충청권 싹 돌아서. 50대 지지율도 40%대 곤두박질
<한국갤럽> 주간정례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또 추락, 40% 붕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박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온 50대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급락하고 부산경남(PK)에서도 박 대통령 비판여론이 지지여론을 앞지르는 등, 박 대통령 적극지지층에서도 민심이반이 급속히 진행중인 것으로 조사돼 7.30재보선을 앞둔 새누리당을 전율케 하고 있다.
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3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또다시 2%포인트 떨어진 40%로 조사됐다. 이는 지방선거후 문창극 파동 등 인사참사가 터진 이래 3주 연속 하락세로 취임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전주와 같은 48%였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6%).
연령별로는 2040세대에서 비판여론이 압도적이었으며, 특히 50대에서 처음으로 긍정률이 50%를 하회해 주목된다
20대는 '긍정 27% 대 부정 57%', 30대는 '긍정 22% 대 부정 63%', 40대는 '긍정 30% 대 부정 59%'였으며, 50대는 '긍정 48% 대 부정 43%'였다. 아직 5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5%포인트 높으나, 전주 조사때 '긍정 53% 대 부정 38%'로 긍정평가가 15%포인트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세력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 양상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50대에서 50%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0대이상에서만 '긍정 68% 대 부정 22%'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중장년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면서 박 정권은 말그대로 '노령층 지지정권'으로 전락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긍정평가가 더 높았던 충청권과 부산경남권도 싹 돌아섰다.
대전/세종/충청은 지난주 조사때 '긍정 49% 대 부정 45%'로 긍정여론이 더 높았으나, 이번주 조사에서는 '긍정 40% 대 부정 51%'로 180도 바뀌었다.
부산/울산/경남 역시 지난주 조사때는 '긍정 51% 대 부정 37%'로 긍정여론이 크게 높았으나, 이번주 조사에서는 '긍정 41% 대 부정 49%'로 뒤집어졌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곳은 TK(대구경북) 뿐이었다. 요컨대 '노령층+TK 정권'이라는 최악의 정권형태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야간 격차가 계속 좁혀졌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31%, 통합진보당 3%,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2%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와 동일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포인트 상승해 창당 이후 최고치를 다시 회복했다.
새누리당과 야권(새정치민주연합+민주통합당+정의당) 지지도 격차는 지방선거 직전 한 달간 10%포인트 남짓했으나, 지방선거 이후로는 5%포인트 내외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6천153명 중 1천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