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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인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왜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빌미로한 군사대국화 경향으로 동북아 안전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우리의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서는 "전범국가로서 과거사를 참회하지 않는 일본이 이제는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겠다고 공식선언했다"며 "동북아의 안전을 해치는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 "중국이 그동안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앞으로 한중 우호 협력관계의 발전과 동북아 안정은 물론 남북화해 협력시대를 여는데 한걸음 더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의 박 대통령 비판에 대해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눈물에 기대서 박근혜 마케팅 전략에 매달렸던 지방선거가 엊그제다. 7·30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반박근혜 마케팅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박 대통령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지방선거 직전 대통령이 온 국민 앞에서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많은 국민들과 저까지도 이번에는 정말 변하려나 보다 기대했지만 저도 국민들도 틀렸다"며 "오히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더 심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며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에 이어진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은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장관 후보자들의 부적격 사유가 하나하나 드러날수록 국민들은 또 한 번 실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사참사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여론과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남 탓만 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