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 말포이입니다ㅎㅎ
오늘은 저희가족인 뚱이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뚱이가 우리 가족이 된 사연은 리플에 많이 달았었는데
우리 뚱이가...너무 예뻐서 ㅜㅜ 자랑하지않고는 그냥넘어갈수가 없었어요 ㅜㅜ
저희 뚱이는 작년 1월에 저희 집으로 온 유기견입니다.
뚱이가 오게된 사연이 좀 긴데요, (스압주의)
저희 집에서 한가족으로 키우던 쁜곰이라는코카 아이가 10살이 되던 해 급성신부전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후
우리집은 정말 황폐(?)해졌어요. 저와 저희 언니같은경우엔 유년시절을 쁜곰이와 함께 자라왔기때문에
가장 친한친구고 가장 이쁜 동생이었거든요.
뽀삐, 꼬맹이, 짜루, 쁜곰이를 노환과 병으로 차례로 떠나보내고서는
마지막인 쁜곰이의 빈자리가 너무 컸지만, 잃은슬픔이 더 커서 다른 반려견을 데려온다는 생각은 할수도 없었는데
집에 들어올때마다 휑하니 그냥 슬픔으로만 하루하루를 견뎌냈음 ..
거듭된 가족 회의 끝에 강아지 한마리를 입양해오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할 조건이 있었어요. 애견센터에서 입양하는것이 아닌, 유기견센터에서 입양하는것으로요.
우리눈에 이쁘고 조그마한 새끼강아지를 입양하는것도 좋지만
모든 아이들의 행복한 생이 더 중요하기때문에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유기견센터를 검색해보던 중, 먼저 간 우리 쁜곰이랑 아주 비슷하게생긴 사랑스러운 뚱이가 눈에 띄었어요.
태어난지 1년정도로 추정하는데, 성격도 밝고 명랑하다고 하구 무엇보다 사진한장으로 우리 가족을 매료시킨 무언가가 있었거든요 ㅎㅎ
당장에 그 분양자께 전화를 드렸는데 몇번을해도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문자한통을 남겨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시간 후 분양자(보호소 운영자님)께 전화가 왔어요.
그런데 분양자님 목소리가 약간은 흥분된? 그런 목소리여서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귀기울여 들었죠
분양자님이 말씀하시길, 지금 뚱이가 파양되서 다시 데리고 보호소로 돌아가는중이라네요.
자초지종을 물어보니...근처에 살던 아는분이 마당에 풀어키우신다고 보호소에있던 뚱이를 포함한 강아지 3마리를 한꺼번에 데려가셨는데
(그때 당시가 한파였고 지역은 폭설이 내린 강원도였습니다)
엄동설한에 아이들을 마당에 목줄 묶어놓고 방치를 해놨다더라구요. 물론 옷도 입히지 않은채로...
그래서 뚱이를 제외한 2마리가 얼어죽었다고 소식을 듣고는, 그 보호소운영자님이 화가나서 뚱이를 데려오고있던중이었어요.
저희가 봤던 인터넷 분양글은 운영자님께서 뚱이가 입양된후 깜빡하고 글삭제를 하지 않은 게시물이었구요.
그걸 들은 우리 가족은 '저 아이는 우리가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분명히 우리 쁜곰이가 우리에게 내려준 선물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한걸음에 강원도로 몇시간을 차로 달려 뚱이를 데려왔습니다.
어린나이에 주인에게 버려지고 친구들이 죽는모습도 눈앞에서 봤을텐데도 우울해하지않고
뚱아~부르니 너무나 행복하게 우리에게 뛰어오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 저희가 가족이되는걸 알고있었나봐요..
그렇게 뚱이는 우리가족이 된지 2년이 가까이 되었습니다.
두번의 아픔이 있는지라 분리불안증도 심하고, 말썽을 부릴때도있지만..
특별히 행동교정을 시켜주기보다는 놀이를 더 재밌게 시켜주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풀어주려고 노력하고..
온가족이 모두 뚱이에게 행복을 주려고 하고있어요
덩치에 안맞게 겁도 많고 소심하지만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이쁜 뚱이사진 보시고 좋은하루 보내시길 빌게요^^
요약
1. 유기견센터에서 우여곡절 끝에 입양온 뚱이
2. 이쁨
꼭 배게를 같이쓰고싶어하는 뚱이에용 ㅋㅋ
발 올려놓고 배게 안줌 ㅠㅠ
저당시 손발 습진째문에 자꾸 입으로 물고 빨아대서 침때문에 털이 다 착색됨 ㅋㅋㅋㅋ
잠 덜깬 우리 이쁜뚱이
온통 얼굴에 심술이 덕지덕지
저 설거지하는데 발밑에서 착하게 기다리는 뚱이
사실은 꼬기달라고 냉장고 쳐다보는거임
우리집에 온지 얼마 안됐을때라 많이 왜소하고 품채가 작아서 저런 작은집에도 쏙쏙 잘들어갔는데..
지금은 꽉껴서 다른집 줘버림..
냉면 한입만달라고 쫄르는 뚱
왼쪽밑에 족발아닙니다.
이클립스보는데 자꾸 공던져달라고하길래 무시하고잇었는데
결론은 벨라 저 써글년
휴지물어뜯을라고 물고가서 자세잡길래
너어! 하고 쳐다봤더니 '나 혼낼꺼야?;;'
얼굴엔 심술
ㅎㅎ 한가지 이야기 더 보태자면
저희 아버지가 코카스파니엘을 워낙 좋아하셔서, 저 어려서부터 코카만 키웠어요.
중형견은 수명이 평균 13살 정도인거로 알고있는데
다들 그보다는 짧게 살았던거같아요. 우리 쁜곰이도 10살에 급성으로 떠나보내고.. 평균 10살정도요
그래서 우리 뚱이한테는 건강면에서 정말 많이 챙겨주려고 아주 극성을 부리고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지랄견이라는 수식어!
3대 지랄견이 비글, 코카, 슈나우져 라지요?
지랄견은 견주가 만들어낸것입니다.
얼마나 순하고 이쁜아이들인데요.
사냥견이라는 본능과 활발한 성격때문에 집에만 쳐박혀있으면 스트레스를 안받을수가없고
개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뭔가를 물어 뜯거든요
얘네들의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에요. 충분한 산책과 운동, 그리고 주인과의 교감만 있으면 말썽 안피워요^^
견주가 개들의 마음을 읽지못하고 신경써주지않으면 당연히 말썽피우게되고 지랄견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되버리죠 ㅜㅜ
코카 지랄견 아니에요 ㅜㅜ
물론 하루에 한번씩 산책을 시켜주고 먹는거 꼼꼼히 챙겨줘야하고 중형견에 힘도 세서
반려견을 처음 들이는 분들께는 권하지 않는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쁘고 착한 아이들이에요 :)
아무튼... 끝을 어떻게하지..
모두 안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