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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0923152304130 [성명서 전문]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의 역사인식에 우려를 표한다
1. 우리 전국 11개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회원들은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의 1975년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한 역사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2. 인민 혁명당 재건 사건(2차 인혁당 사건)은 우리 헌정질서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자 세계 사법역사상 유래가 없는 끔찍한 사건이다. 1975년 4월 8일 박정희 유신반대 투쟁의 중심에 섰던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의 배후·조종세력으로 지목된 '인혁당 재건위' 소속 23명은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보부에 의해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을 하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 되었고, 법원은 이중 8명에게는 사형을, 15명에게는 무기징역 및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하였으며, 박정희 유신정권은 대법원 선고 7시간 전 이미 사형통지를 하였고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 지 20여 시간 만에 이들 8인의 사형을 집행하였다.
3. 제네바 국제법학자협회는 사형이 집행된 1975년 4월 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규정·선포하였고, 2002년 9월 12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이 사건이 중앙정보부의 조작에 의한 것임을 밝혔으며, 유가족들은 그해 12월 재심청구를 하여 2007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관련하여 사형이 집행된 8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4. 그러나 지난 12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등 박정희 유신독재의 대표적 사법살인 사건인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해 역사적 사실 및 평가와 배치되는 발언을 하였다.
5.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의 2차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은 후보의 역사인식의 심각한 결여를 드러낸 발언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법체계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낸 발언으로서,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6. 우리는 인류 역사상 한 지도자의 잘못된 생각이나 가치관이 끔찍한 비극의 사건을 잉태시킬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잘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후보 박근혜의 잘못된 생각이나 가치관이 또 하나의 비극을 낳지 않을까 우리 예비 법률가들은 깊이 우려한다. 인권의 가치를 고민하고 배우고자 하는 우리는 후보에게 역사인식의 전환과 함께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사법부의 유효한 결정을 존중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
2012년 9월 21일 (금)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연구회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연구회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pro bono publico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 아레떼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