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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의 어릴적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47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티치s
추천 : 16
조회수 : 283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13 21:57:40


 우선 이 이야기는 진짜 100% 진실이고 .. 원하시면  인증도 가능합니다.


오늘 가족이랑 이웃사촌 끼리 외식 같이 하면서 서로 어릴적 이야기 하시길래 갑자기 생각나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이 내용을 공포게시판에 쓰는 이유는 저희 아버지께서 그런일을 겪으셨기 때문이지요. 그럼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아버지가 고등학생때 였습니다. 아버지는 경상남도 의령군에서 나고 자라셨고 고등학교는 진주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셨어요. 아버지가


1964년생 이시니까 제가 당시 '사건'을 나이로 계산해봐도 맞네요. 18살 무렵인가 ...?


사건. 네 저희 아버지가 고등학생 때 의령에서 일어난 사건이에요. 그것도 엄청난 사건이죠.


바로 '우순경 사건' 이라고 하는 일 인데요. 아마 대한민국 범죄에 대해 알고 계신분들은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우순경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살인사건 이라고 기록되는데 당시 경남 의령의 한 마을에서 세상에 불만을


품던 우범곤 이라는 순경이 총과 수류탄을 집어들고 마을사람들을 광적으로 죽인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사망자만 무려 56명이 넘었고 부상자도 많았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돌려 제가 고등학생때 였습니다. 저희 친가가 의령이라 추석 무렵쯤.. 벌초하러 의령에 같이 갔었어요. 우순경 사건에 대한건  당


시 제가 인터넷 을 통해서 우순경 사건을  접했어요. 


일설에 의하면 우순경은 저녁에 애인이랑 있다가 애인이 파리를 잡는다고 우순경 뺨을 때리자 화를 못참고 살인을 저질렀다는데 더 정확한


건 우범곤 순경은 원래 청와대(당시 전두환씨 집권)소속의 경호원 이었는데 행실이 바르지 못해 의령 시골로 좌천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것때문에 사회에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제가 벌초를 하다가 작은할아버지댁에 갔었는데 당시 인터넷에 우순경 사건이 의령에서 일어난거라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버지한


테 물어봤습니다. 대충 대화가 이랬습니다.


나 : 아버지 혹시 우순경 사건 아세요? 의령에서 일어났다던데


아버지 : 아~~~ 그럼 알지 그 우순경 사건 우리 동네에서 일어난거 아니가


나 : 네??? 에이 ~~~ 거짓말 ㅋㅋ 의령이 아무리 좁아도 진짜로 아버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겠어요? ㅋㅋㅋ


아버지 : 진짜라니까 ㅡㅡ 내가 우순경 그 사람이랑 같이 놀고 그랬어. 


나 : 엥??? 진짜요???


아버지 말에 의하면 당시 마을은 좁았기 때문에 왠만한 사람들은 알고 지냈고 아버지는 우순경과 같이 놀았다고 하더라고요. 꿩을 같이 잡


으러 다녔다고 말씀하심.


난 그냥 거짓말 인줄알고 있었음 ㅋㅋ 아버지가 그 무시무시한 일을 웃으면서 이야기 하시길래 말이죠.


그래서 난 조금있다 아버지가 없을 때 삼촌한테 물어봄.


나 : 삼촌 우순경 사건알아요?


삼촌 : 알지. 그 총으로 사람 쏴죽인놈 아니냐


나 : 근데 아버지가 그 사람이랑 같이 놀고 그랬다고 하던데 거짓말이죠?


삼촌 : 아니 진짠데?


나 : 에이 삼촌도 거짓말 하세요?ㅋㅋㅋ


삼촌 : 아니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다. 지금 작은할아버지집 있제? 여기 중간에 창고 있다이가. 거기에 당시 시체보관하고 그랬다.


난 그말에 벙쪘음.. 우리 작은할아버지 댁이 [ 집 - 창고 - 집 ] 이런 구조로 되어있음. 근데 그 중간의 창고같은데에 예전에 우순경한테


죽은사람들 시체를 보관했다는거임.


난 진짜 그래도 거짓말인줄 알고 나중에 저녁에 집갈 때 (도로가 엄청 어두움) 공포스럽게.. 그 사건 진짜로 아버지 동네에서 일어난일이냐


고 물어봤음. 근데 진짜 아버지랑 삼촌이랑 진지빨고 이야기 하는거임.


그러면서 아버지 동네에 당시 우순경이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그리고 56명이라는 사람을 죽일동안 어떻게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는지


도 상세하게 말해줌..


나중에 집에와서 인터넷 뒤적이니까 그말이 싱크로율 100% ....


우순경은 당시 슈퍼인가? 거기서 먼저 알고 지내던 동네사람들에게 총기난사를 하고 옛날이라서 외부와 연락하던곳이 우체국인가? 그랬는


데 거기로 가서 전기를 끊어버렸다고함. 즉, 외부와 연락할 통로를 차단한 뒤 살인을 저질렀음.


사건이 일어난 곳이 경상남도 의령군 궁유면 인데 아버지 고향이 궁유면이 맞음. 거기다가 슈퍼 있던 자리가 옛날 아버지 집터였다고함.


그 뒤로 조금만 올라가면 지금의 작은할아버지댁.


우순경이 당시 사람들을 죽이고 그 창고에 시체를 넣었다고 함. 아버지 말로는 우순경이랑 같이 놀면서 꿩도 잡으러 다니고 했다는데 당시


아버지는 우순경이 사람도 괜찬고 아무문제 없었다고 함. 근데 진주에 기숙사에 있던 아버지는 우순경의 그 소식을 듣고 벙쪄있었다고 하며


다행히 우리 친가 사람들은 당시 외부에 다 있어서 살아남았다고 하네요. 근데 우순경이 하룻밤 사이에 사람들을 다 죽였잔아요?


그래서 그 동네는 아직도 같은날에 여러집에서 향피우고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제가 그 뒤로 1년 뒤인가.. 또 벌초하러 갔는데 기계빌리러 아버지 친척집에 갔는데 할머니 혼자 계셨어요. 알고보니 남편분이 우순경 사건


때 총맞고 죽으셨다고 하네요.


무튼 여담으로 아버지는 우순경 사건 이후에 고향으로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지금도 있는 도로에 진짜 군인들이 동네를 에워싸고


있고 몇키로씩 차들이 줄지어 있으면서 기자들이 바글바글 했다고 합니다.


당시 의령군 궁유면에서 할아버지가 양조장을 하셔서 부유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네에서 집이 컸었는데 워낙 죽은 사람들이 많고 작은할아


버지 댁에 시체가 있어서 아버지집에서 죽은사람들 염 하고 그랬다고 하네요. 아버지는 시골에 내려오셔서 시체들 같이 나르면서 염을


도와줬다고 합니다. 근데 시체가 너무 뻑뻑해서 뜨거운물로 몇번씩 쓸어내고 그러면서 염을 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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