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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692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차인남자★
추천 : 3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12 21:36:24
학창시절 어머니께서 인사동에서 전통찻집을 운영하셨는데
당시에 새벽 출근하시기전에도 언제나 제도시락을 싸주셨고
저녁에 퇴근후에도 언제나 우리가족들 저녁을 준비해주셨어요.
잠은 안주무시나봐요.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예요.
왜냐하면 엄마니깐..
엄마는 내가 조금이라도 기침을 하면 내곁에서 뜬눈으로 밤을지새셨어야해요.
중학교시절 무엇을 잘못먹었는지 하루종일구토에 설사에 일어날 힘조차없었을때는다큰나를업고 병원까지 달려가주셨어요.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예요.
왜냐하면 엄마니깐.
엄마는 "밥먹고왔니?"라고 다정하게 물어도
내가 기분이 안좋으면
"아 몰라!!!!"나의 신경질섞인 대답을 들으셨어야해요.
그렇게 모든스트레스를 난 엄마한테만 화를 풀었어요.
왜냐하면 엄마니깐.
간만에 집에가서 엄마를 뵈었는데
내방속에 내가 가지고있는 사진속의엄마가 없었어요.
더 얼굴은 쭈글쭈글하고
허리는 더 굽은듯하고
흰머리는 더욱 많이 나셨어요..
아 원래는 흰머리가 있었나?????????
그때 갑자기 왈칵쏟아지더라고요..
원래 우리엄마는 늙지않으시고 병들지않게 태어나셨어요.
신께서 우리엄마에게 그런 은혜를 내려주셨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조물주에게 은총받은 엄마도
제가 당신에게 보였던 행위와 인로로 받아들이기엔 무리셨나봐요...
엄마는 원래 불로장생하셔야할분인데
엄마는 나때문에 얼굴에 주름살도 늘어나고
키는 더욱작아지시고
머리는 3월의 녹아가는 눈밭처럼 듬성듬성 보기싫게 하얘요.
기분이 더러운건
아무리 내가 지금 가슴이 와르르무너진다하더라도
이제와서 무얼해서 그걸 갚을수있을지 모르겠거니와
더 기분이 더러운건 내가 어떤 무엇을 하더라도
신이 엄마에게 내려줬던 영원한 '여자'의 모습을 돌리기 힘들다는걸 제가 알아버렸다는것이죠.
이젠 그냥마냥 내걱정하지마시고 젊음을 잃으셨으니
건강만은 잃지않으셨으면 하는바램입니다.
이젠 제차례잖아요
왜냐하면난 아들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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