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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531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mpezar
추천 : 18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4/06/20 19:19:54
올해로 고2학생인데 이리저리 촛불집회같은걸 잘다녀요
못해도 한달에 한번쯤은 꼭 다녀왔고 고2되고는 좀 뜸하긴 해도 짬짬이 다녀왔네요!
노란리본 뱃지 사서 가방에도 달고 다니고요
그런데 뭐 어쩌다 부모님이 시위나가는거 탐탁치 않게 보신다는 글 보고...
어머니는 전혀 걱정없지만 아부지가 공부안한다고 탐탁치 않게 생각할까봐 좀 그랬어서전에 아부지한테 한번 여쭤봤었어요.
큰딸이 이렇게 집회 다니는거 괜찮냐고...ㅋㅋ지나가듯
근데 아부지가 가소롭다는듯 씩 웃으시면서 ㅋㅋ
야 니 그래 빨빨대고 다니는거 누구닮았겠노
하시면서 막 웃으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아부지가 86학번이신데, 울산대 출신이시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가끔 학교 벽에 가끔 5.18 희생자들 사진 쫙 붙여놓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우르르 나가서 데모하고 그러셨다고 ㅋㅋㅋㅋㅋ
이상하게 분명 뒤에있었는데 어느순간보면 앞줄에 있더라고
주동자로 잡혀가나 싶어서 뒤로 가고싶어도 어깨동무하고 행진하는것때문에 갈수가 없었다고 ㅋㅋㅋ
그렇게 가다가 최류탄터지면 우르르르 도망가고 그랬다고ㅋㅋㅋㅋㅋ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진지해지시면서
그때 대학생이었지만 아마 대부분은 아부지처럼 뭐가 문젠지 정확히는 모르고 (학교에서도 가르치질 않았다고),
막연히 뭔가 잘못됐다 이상하다 이런 생각으로 데모하고 그랬을거라고
제가 지금 아는만큼도 몰랐을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러시면서 많이 알고 관심가지는게 대견하다그러시는데... 아부지 칭찬에 엄청 인색한데 ㄷㄷ오랜만의 칭찬이라 기분 되게좋았었네요
결론은 여러분 집회 많이들 와주세요!
전 한시간 반동안 지하철타고도 가요!
음...시게에 안 맞는 글인가요? 집회 얘기라 이쪽으로 왔는데...
안맞다면 삭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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