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촌구석에서 어학연수 중입니다.
커뮤니티 컬리지라고, 2년제 대학교에서 수업듣고 다니는데...
그 동안 미국에서 강남스타일이 그렇게 인기가 있다고 하는 소식을 많이 들었지만,
이 곳은 조금 촌이라 그런지 실감도 안났고, 애들도 잘 모르고, 뮤비는 봤어도 그닥 관심을 안 보이는 수준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매스미디어 수업때 교수님이 유투브로 유명해진 비디오를 설명하시려고
강남스타일을 뙇!!!!
뮤비 전곡 감삼을 뙇!!!!
수업에 한국 사람은 나 혼자이기에... 교수님이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이고, 싸이는 누구고, 뮤비에 출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려달라..
어떤 친구는 "싸이 옆에서 춤추는 저 예쁜 여자애는 누구냐..??"라고 물어보기까지 했어요
원래 이 수업에선 좀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생활하는 지라(사실은 완전 소심해서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 못 거는데ㅠㅠ)
"강남은 서울에서 젊은이들이 쇼핑도 하고 데이트도 하러하는 핫플레이스다...나도 강남출신이다...ㅎㅎㅎ"
그러니까 친구들이
"강남에선 다 저렇게 말춤추고 다니냐"고....춤 좀 가르쳐달라고ㅎㅎ (짖굿은 흑형들ㅋㅋㅋ)
교수님이 한국 노래가 여기서 이렇게 인기를 끄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정말 얼떨떨하고.. 기분이 묘하다"고 대답했네요.
한국말로 노래하는데 모두 다 "오빤 강남스타일"을 외치는 게... 제 눈에는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덕분에 수업 분위기도 좋아지고, 친구들도 막 좀 관심있게 봐주는 것 같았어요 (오늘 옷을 좀 추레하게 입고간 건 후회ㅠㅠ 이럴 줄 알았음 좀 이쁘게 입고 갈걸)
인터넷 뉴스랑 오유에서도 보니까, 강남스타일 때문에 한국인 인기가 올라갔다고 하는데
100% 완벽하진 않지만, 왠지 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인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싸이형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니,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 와 있는 동안 싸이형이 대박난 게 어찌보면 평생의 추억이 될 것 같군요ㅎㅎ
근데
쓰고보니 재미는 없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