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복돌이

토렌트 사이트의 한 게시물에 있던 리플입니다.

[선빵]은 또 무엇이며, 90%의 복돌이의 반감을 사지 않는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말투는....

저 또한 비록 토렌트사이트를 기웃거리는 처지임에도 저 글을 봤을때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본문입니다. 한글 패치 제작자가 정품사용자만이 설치할수 있도록 한 락을 깨고 다시 재배포 한 게시물의 본문이지요.

보다시피 한패제작자의 의도를 비웃고 있습니다.

저것이 입으로만 감사를 표할뿐이라는건 제 억측일까요?

제가 제작자라면 저런 글을 보면 정말 화가 날것 같습니다.

차라리 말없이 복사해서 쓰는것보다 더 짜증날거 같습니다.

저건....게시물 올린 사람은 정말 감사한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제작자라는 가정을 해서 생각해보면 저 글은 [제작자 엿먹어라] 로 보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품 사용자만을 위해 제작한것이라 할지라도 결국 복사로 퍼질수 밖에 없는것을 제작자도 물론 알고는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품사용자만을 위한 방법을 강구한다는것은 그 자체로 제작자의 결의가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도 자체를 비웃으며 어차피 퍼질건데 뭐하러 막냐 는 식의 글이 당당하게 올라오고

리플들의 일부도 그런 비웃음을 옹호합니다.

겜토게에도 많았던 복돌논쟁이어서 궂이 해묵은 논쟁을 가져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가끔 복제논란이 터질때마다 종종 저러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보여서 잘못된것에 대한 경각을 가지는 일이 필요할거 같아 가져옵니다.

인간이라면 [부끄러움]을 알고 있었으면 합니다.

도둑에게 [너 도둑임] 이라고 했을때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가질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수치를 잊고 오히려 당당해 지는것은 자신을 감추기 위해 합리화 시키는 것이죠.

이러한 합리화는 솔직히 답이 없긴 합니다만... 적어도 중간과정에 있으신 분들이 부끄러움을 깨달을수 있었으면 합니다.

복제는 잘못된것이며 [암묵] 은 [동의]가 아닙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이 얼마나 흉한지는

정치뉴스만 봐도 알수 있지 않습니까?

자존심은 자신의 떳떳한 곳에서 찾는 현명함이 필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