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지하철에서 변태 할아버지 신고했어요;;;;
게시물ID : menbung_53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ttyY
추천 : 14
조회수 : 1059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9/09 21:28:26
옵션
  • 창작글
모바일이라 오타나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려요!

제목처럼 전철에서 보고싶지 않은 것을 보게되어ㅜㅡㅜㅜㅜ 신고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신나게 삼겹살에 빙수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에 올랐어요
저는 보통 전철 탈때 플랫폼이랑 전철 사이 간격땜에 조심하려고 땅을 보고 타는데요
그러는 와중에 제 시야에 영 어색한 보이면 안될 무언가가 보여서 물음표를 띄우며 일단 전철에 탔습니다
왜 시야는 180도인가ㅜㅜㅜㅜㅜ
아주 문 앞에 너무나도 당당히 서계셨어요ㅜㅜ

긴가민가 했는데 일단 신고 문자를 다 작성하고 112랑 전철회사 번호를 입력한 뒤 확신이 필요하여 다시 확인을 한 후ㅜㅜㅜㅜ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전화는 무서워서 못하겠더라고

문자 보내고 1분 후쯤 신고접수 됐다고 잠시 기다려달란 문자가 오더라구요
답장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ㅜㅜ
인상착의랑 전철 호수 답장 다시 보내고 그 할아버지 가까이는 못가고 혹시 딴짓을 할지 모르니 뒤에서 계속 주시했어요
그 와중에 의자 앞쪽에 딱 서있는데 앉아있는 분은 여성분이었어여ㅜㅜㅜㅜ
못봤을리 없는 거리ㅜㅜㅜ
할아버지한테 가려져 얼굴은 잘 못봤지만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성분은 너무 놀라 어떤 행동도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ㅜㅜ

시간은 흘러 제가 탄 역에서 두번째 정거장으로 들어갈 때쯤 전화가 걸려와서받았더니 경찰관분이신지 지하철 보안관분이셨어요
지금 들어가고 있는 역이 어딘지 말씀드리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앞칸으로 이동하셨지만 실시간 통화중이라 바로 인상착의랑 몇번칸 몇번 문인지 알려드려서 잡아가시는 모습을 봤어요 그제서야 손이 떨리더라구요ㅜㅜㅜㅋ
그 다음 역에서도 역무원 분들이 놀란 얼굴로 들어오시며 할아버지 행방을 찾으시는거 같아 전 역에서 보안관분들에게 잡혔다 하니 안심하며 다시 내리셨어요

그 후에도 몇통 경찰관 분들에게 전화를 받고 저는 집으로 계속 갔습니다
얼마 안있다가 잡힌 역에서 경찰관분이 전화하셔서 당시 간단한 상황이랑 제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으셔서 답하고 끊었어요
전화통화중 뒤에서 할아버지가 뭐라뭐하 떠드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집에 온 후에도 한차례 지구대에서 전화가 왔는데 조서 작성하러 방문 가능 하냐는 전화였어요
하지만 제가 사는 곳과 가깝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일이다보니 전화로 질문에 답했습니다

제가 타기 전부터 타있었는, 어느쪽에서 어느 방향을 보고 서있었는지, 그 후에 행동은 어땠는지, 옷이 찢어져있거나 하진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리고 전혀 술취해보이지 않았는데 전화통화로 술에 취해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마 할아버지는 실수였고 몰랐다고 말했나봐요
설령 옷이 찢어져 있었더라도ㅜㅜㅜ 속옷도 없이 나와있다는게 이해가 안간다고 말씀드렸어요
백번 양보해서 다 이해하고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았더라도 그게 그렇게 나와있으면 당연히 알아야하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다른 목격자는 없었냐고 물으셨는데
그 할아버지에게 집중하느라 다른 사람을 볼 겨를이 없었기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ㅜㅜㅜ 안본 눈 사고싶습니다ㅜㅜㅜ

신고하고 전화통화 하는게 조금 귀찮았지만 저는 이런 일이 다시 생기면 또 신고할거에요
다음번엔 아예 더확실히 증언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전화로 하려니 제가 본것과 제 생각이 잘 전달이 안되더라구요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뭔가 답답했는데 다 쓰고나니 시원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