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당사자는 오래 동안 써 와서 불편함을 모르는데, 남의 눈에는 더욱 도드라지는 것, 살다보면 여럿 있는데요. 영국의 두꺼운 3핀 플러그가 영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유학생에게는 그랬나 봅니다. 세계적으로 불편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영국의 3핀 플러그는 두꺼운 것은 그 두께가 5cm나 하는 것도 있는데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불편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영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이목을 끈 소식이 국내에도 전해졌습니다. 바로 'Folding Plug'를 디자인 한 한국인 디자이너 최민규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우수한 아이디어는 훌륭한 디자인과 늘 함께 합니다. 서류 봉투에도 들어간다는 애플의 맥북을 사용하는데 늘 함께해야 하는 플러그가 두껍고 투박한 것이 안타까워 연구를 시작했다는 최민규씨는 디자인의 우수성과 안전성까지 겸비한 'Folding Plug'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민규씨의 'Folding Plug'는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James Dyson Award)에서 3위를, 런던의 'British Design Museum'에서 'Brit Insurance Design Award 2010' 을 수상, 'IDEA 2009'에서도 수상, 디자인 세계의 오스카라 할 수 있는 'Brit Insurance Design Award'의 제품 디자인 카테고리에서도 수상했습니다. Folding Plug는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플러그를 접어서 10mm 두께의 평면적인 형태로 바꿀 수 있고, 접혀있는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여 기존 플러그 하나의 부피만한 전용 멀티탭(젠더)만 있으면 세개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4차례의 업그레이드를 했고, 여전히 업그레이드는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최민규씨는 여섯 번째 개량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 뒤 실제 판매 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