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이라고 하기도 뭐해서 초성만 썼어요 나란 소심인...

 제품을 많이 사지도 않았고 오래 화장한 것도 아닌 신입 코덕이지만서도 조심스레 써 봅니다 ㅎㅎ

 0. 옷차림
화장품 사러 가기 전에는 무조건 저랑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고릅니다. 제 생얼과 잘 어울리는 옷이요. 잘 어울리는 옷을 모르겠다 싶으시면 자주 입는 옷을 입고 가시면 됩니다. 옷장에는 비슷한 취향의 옷이 많을 테고 화장은 대체로 그런 옷을 입을 때 할 거니까요. 그리고 안어울리는 옷을 입은 채로 산 화장품은 다른 옷을 입을 때는 손이 잘 가지 않더라구요ㅜㅠ.

 1. 매장의 조명을 확인한다+밖으로 나간다
전 이상하게 햇볕 아래에서였다면 절대 못바를 것만 같은 색이 노란 조명 아래에선 그렇게 잘 받더라구요(특히 백화점과 올리브영!!!!). 첨엔 휴대폰 후레쉬도 켜보고 백화점 안의 조명 달린 거울 앞으로도 가 보고 그랬습니다만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매장과 바깥세상까지의 거리가 멀어도 무조건이요.
립은 마음에 드는 색상을 전부 팔 안쪽에 주르르륵 발색한 뒤에 바깥에 나가서 몇 가지를 걸러 내구요, 남은 서너가지 색 중 하나를 풀립>밖으로 나가서 거울>매장에서 지우고 다른 색상 풀립>다시 밖으로 나가기를 반복합니다.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도요. 이렇게 하면 귀찮기는 하지만 바깥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체크도 되고 지름신도 어느정도 누를 수 있습니다.
2. 밖으로 나가서 확인할 것
 (팔 안쪽에 테스트할 때)
 * 베스트 색을 그어놓고 시작한다
 쉽게 말해서 워스트끼리 비교하다가 한두 번 낫배드가 나오면 사야할 거 같은 느낌이 팍팍 들게 됩니다. 그렇게 카드를 샥. 그 후 집에서 베스트 색상과 비교하다 보면 눈물이...ㅠㅠ 미리 베스트색상을 하나 가져가셔서 그어 보신 뒤에 비교하면서 사시는 것이 편합니다.
 * 색끼리의 거리를 비교적 멀리 떨어트려본다(선택사항)
따닥따닥 붙어있는 색을 보다 보면 제 피부색과 어울리는지 비교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색을 비교할 때에도 색과 색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색이 팔과 어울리는가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1)색 사이의 거리를 멀리 떨어트린다, 2)다른 색을 가린다 이 두 방법을 함께 쓰는 게 좋았습니다!
 (얼굴에 테스트할 때)
 * 입술 위가 푸르스름한가
 이전에 뷰게 다른 게시글에서 언급되었던 방법입니다. (신뢰성이 +1 상승했다!) 어울리지 않는 색을 립에 바르면 입술 위의 수염 부분이 푸르스름하게 도드라지더라구요. 전체적인 색감에 민감하지 않은 저는 이 방법을 잘 씁니다. 생얼이신 게 더 잘 보이긴 하지만 화장을 하셨더라도 어울리지 않는 색은 뭔가 모를 푸른끼가 올라옵니다... (미묘하게)
 * 중간에 한번씩 베스트 색을 바르고 나가서 거울을 확인한다(선택사항)
 저는 두세번 발색하러 나갔다 들어오면 '엥 뭐지..이거 어울리는건가 아닌건가 에라모르겠다 사야지 헤헤!' 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때는 제 베스트 색을 바르고 나가서 확인하고 돌아와요! 이러고 나면 뭔가 기준이 생기는 기분이 듭니다 ㅎㅎ

 이상입니다! 쓰고 나니 몇가지 안되는 주제에 글을 길게도 썼네요 ;ㅁ; 말솜씨가 없는 탓입니다. (연습해라 나의머리!)

 암튼 테스트를 이렇게 하다 보면 끝내주게 귀찮고 직원분 눈치도 좀 보입니다만(들락날락거리니까요ㅠㅠ) 직원분들도 두어번 나갔다 들어오면 신경 안쓰시더라구요. 백화점에서는 왔다갔다 하는 게 귀찮았어요ㅋㅋㅋ. 그래도 신중하게 고를 때는 좀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별 거 아닌 팁이긴 하지만 나눠보고 싶어서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