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에서 4~5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보이더랬죠..
밤 11시 정도 된 시간이고... 저녁 9 시 이전에 잠드는 우리 애들과 비교해서 ..
참 늦게 까지 안재우는 앤가 보다 하고 좀 지켜보는데..
계속 아이는 이쪽으로 오고 있고 ,,, 나타나리라고 예상했던 보호자의 모습이 안보이더라구요.
결국 ,, 아이가 제 앞으로 오더니 울음을 터트립니다.
야밤에 씨커먼 옷 입고 있는 아저씨 보고 놀랬나 하고... 괜히 미안해 하다..
느낌이 .오더라구요
아하 ~~ 보호자를 잃은듯 하더군요.
우는애 달래며
. 5살이고 ..
여기 아파트가 할아버지 집이며 ..
겨우겨우 요정도 까지 알아내고 ..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 단지를 몇 바퀴 돕니다. .
아이는 그저 낯익은 통로 입구를 찾는듯 계속 통로를 보는데..
다들 똑같아 보이는지 찾지 못하더군요.
결국, 경비실로 가서 방송을 합니다.
방송을 하고 경비실 아저씨에게 맡기고 갈수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제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걸 느꼈는지 ..
제 손을 잡고 있어서 ㅎㅎ 뿌리치고 갈수 없더라구요
앞 슈퍼에서 까까 사주고 그거 먹이면서 경비실 옆 밝은 조명 아래서 ,,
방송듣고 나올수도 있을 보호자를 기다리는데..
밝은데서 보니 왠지 차림이 부모손 못탄듯 한 조금은 꼬질한 듯 하여 슬쩍 맘이 아프더라구요 ..
때이른 구멍 숭숭 뚤린 고무 플랫슈즈 같은거 신고.. 때탄 레깅스? 팬티 스타킹? 뭐 그런거에 무튼...
단지내 방송을 했는데도 30분 정도 지난거 같은데 보호자가 안오더라구요 ..
저도 가정이 있는터라.. 할수 없이 내키진 않았지만 아이를 경비실에 맡기고 ..
찝찝한 마음으로 집으로 가던중
꺼먹 봉지 들은 어르신 한분이 터덜 거리면서 두리번 거리시는게 ..
혹시나 해서 .. 여쭤 보니 그 아이의 할아버지 시더군요..
그래서 .. 경비실에 가보시라고 하고 .. 돌아설려는데
그넘의 오지랖이 또 경비실엘 왜 따라간건지..
덕분에 감동적인 상봉의 순간을 보긴 했지만서도 . ㅎㅎ
할아버지 연실 감사하시다고 ....
저는 계속 그 아이가 눈에 밟히더라구요 ..
후다닥 슈퍼가서 이것저것 까까랑 우유 두유 뭐 있는돈 툴툴 털어서 아이 손에 쥐어주고 ..
기분 좋게 귀가 했네요 ..
마누라 운동 하고 어디 샜다 왔냐고 ... 토끼눈 뜨고 취조를 .... 당하다 포기하고 끝내...
성고문까지 당하고 ..ㅋㅋㅋㅋ
뭐 아파트 단지내라 .. 아이의 울음만 길어졌을뿐.. 누군가 보았다면 누구나 했을일인데.
별거 아닌 저의 약간의 소소한 사건이 있었기에 적어봅니다.
제목만 보고 헐레벌떡 글보신 분들 죄송 ^^ 발기찬 하루 되시길 ..
출저 : 보배드림
글쓴이 : 레스큐돈2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