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적어보는 영화 추천글. 하지만 놀랍게도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않았다
그동안 본 영화들이 많이 쌓인 관계로 반응만 좋으면 다시 추천글들을 틈틈이 적어볼까 해요.
오늘의 주제는 벌써 네번째인 <Not 할리우드, 非 할리우드 영화> 입니당.
The Broken Circle Breakdown (2012, Belgium)
장르 : 드라마, 음악, 로맨스 / 평점 : 7.8 (imdb)
어린딸을 잃고 급격히 틀어지기 시작한 뮤지션 커플의 인생이야기.
다듬어지지 않은 격정적인 감정으로 가득한, 큰 울림과 긴 여운을 가진 영화에요.
블루그래스 음악이 소재로 나오는 영화인만큼 컨트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더 맘에 드실듯!
지금 이 글의 BGM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기도 해요. 음악듣고 영화 생각나서 좀 눈물난건 비밀.
El secreto de sus sojos / The Secret in Their Eyes (2009, Argentina)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평점 : 8.2 (imdb)
해결하지 못했던 과거의 살인사건을 어떠한 계기로 되돌아보며 겪게되는 이야기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빛나는, 특유의 무게감과 분위기가 좋은 범죄 드라마에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도 니콜 키드먼, 줄리아 로버츠 주연으로 영화가 만들어졌었는데...
평점은 아르헨티나 버전이 훠어어어얼씬 좋으니 미국버전보단 그냥 이걸 보시는걸 추천.
أسماء / Asmaa (2011, Egypt)
장르 : 드라마 / 평점 : 8.3 (imdb)
보수적인 이집트의 이슬람 사회에서 에이즈 환자로 살아가는 여성 아스마의 이야기.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앞에 당당하게 나설수있는 용기를 주는 영화인것 같아요.
울컥하는거 참으면서 보다가 결말의 따뜻한 여운에 결국 엄청 울고 나왔던 영화.
이슬람권 영화는 문화적 차이는 너무나 크지만 특유의 강렬한 이국적 정취때문에 자꾸 보게되네요ㅜㅜ
Gabrielle (2013, Canada)
장르 : 드라마, 음악, 로맨스 / 평점 : 6.9 (imdb)
이제는 진짜 어른으로 살아가고픈 장애여성 가브리엘의 홀로서기.
소녀의 성장기같은 잔잔하고 순수한 느낌이 좋았던 캐나다 퀘벡 영화입니당.
퀘벡영화는 돌란이나 '시카리오 (2015)' 의 드니 빌뇌브,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 (2013)' 의 장 마크 발레같은
유명한 퀘벡출신 감독 작품들도 좋지만 소규모 인디 영화들 위주로 찾아보셔도 참 재밌어요!
Ich seh, Ich seh / Goodnight Mommy (2014, Austria)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평점 : 6.7 (imdb)
마치 다른사람인듯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엄마와 쌍둥이 형제를 주인공으로 한 호러 스릴러.
지극히 유럽영화스러운 깔끔하고 차분한 방식으로 풀어낸 분위기파 영화에요.
어딘가 찜찜하게 심리적으로 조여오는, 순수하기에 더 소름끼치는 영화인것 같아요.
막 썰고! 자르고! 유혈이 낭자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미국식 호러물을 선호하신다면 비추.
Ida (2013, Poland)
장르 : 드라마 / 평점 : 7.4 (imdb)
정식수녀가 되기전 불현듯 알게된 불편한 과거, 그리고 소녀 '이다' 를 괴롭히는 고뇌.
흑백의 영상부터 담담한 앵글까지, 러닝타임 내내 여백의 미와 정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영화에요.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 알수없는 미래까지 차분하게 비추는 영화. 아카데미 수상작이기도 합니당.
Левиафан / Leviathan (2014, Russia)
장르 : 드라마 / 평점 : 7.7 (imdb)
작은 어촌마을, 그곳에서 부패한 권력에 맞섰던 한 소시민의 씁쓸한 초상.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과장없이 더없이 현실적이었기에 신선한 충격이었던 영화였어요. 희망따윈 없는 영화
현대사회의 안타깝고 암울한 면을 러시아만의 차갑고 거친 풍경에 담아낸 멋진 작품.
Pride (2014, UK)
장르 : 바이오그래피, 코미디, 드라마 / 평점 : 7.8 (imdb)
1984년의 영국, 매거릿 대처라는 공통된 적을 두고있던 두 커뮤니티의 만남.
당시 차별과 비난의 대상이었던 성소수자들이 전국적 파업을 진행중이던 광부들을 돕는다는 내용이에요.
사회에서 괄시받고 소외당했던 두 집단이 의외의 화합을 이루어내는 따뜻한 이야기랍니당.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뒷배경 (=84년의 영국사회) 을 살짝 알고보시면 좀더 이해가 잘 되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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