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퇴근길에 깜빡 졸다 신호대기중인 차량 뒤를 박아버렸습니다. 눈뜨니 부딪히기 직전이더군요.. 브레이크 밟을 틈도 없이 충돌.. 안전벨트와 에어백 때문에 큰 외상 없이 살아나왔습니다. 피해자는 50대 일용직 노동자로 보이는 아저씨였고, 반파된 제 차는 사고현장에 놔두고 피해자부터 살폈습니다. 명함드리고 살펴보니 피해자도 외상은 없었고, 충돌의 충격때문에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차량이 제 차 뒤를 박아버렸습니다. 60대 여성 운전자였는데, 제 차를 박고나서 사람이 안에 있는줄 알고 많이 놀라 발만 동동 구르고 계셨습니다. 흡사 본인때문에 사람이 죽은줄 알았던 듯 울먹이며 펄쩍 펄쩍 하시길래 절뚝이며 다가가 제가 이 차 주인이고, 안에 아무도 없었으니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리면서 비상등 대신 켜주고, 할머니를 도로 밖으로 모시고 나왔습니다. 경찰 부르고, 보험회사 직원 부르니 사고 수습이 되더군요.. 평소 오유 보면서 사고 대처법 많이 봤었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니 머리속이 백지가 되더군요.. 보통 피해자입장의 대처방법이 많았지 저 처럼 100% 가해자 입장의 글은 보기 힘들어서 나름 각종 포털 검색하고 해봤지만 이거다 싶은 글은 보기 어렵네요.. 변명의 여지 없는 100% 제 과실로 발생한 사고인데, 앞으로 어찌 해 나가야 되는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병원 입원 중이고. 다행히 뼈가 부러지거나 하는 엑스레이 사진상의 이상은 없고, 충격으로 인한 가슴 통증이 좀 있고 무릎도 충격으로 인해 좀 아픈 상태입니다. 제가 보험회사와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되는지, 피해자에게는 어떤 조치를 더 취해야 하는지, 제 몸은 어떻게 챙겨야 할지 머리속이 복잡하네요.. 앞으로 제가 해야될 올바른 대처방법 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눈 감으면 사고 영상이 머리속에 떠 올라서 잠을 못 자겠네요.. 자괴감에 빠져듭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지른 제일 큰 잘못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