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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갔던 안양 닭강정집 다녀왔어요! :D (비산시장 쪽)
게시물ID : matzip_1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득구름이다
추천 : 30
조회수 : 28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5/08 22:50:17




우연히 안양에 갈 일이 있어서 어제 준비하던 차에, 

딱 타이밍 맞게 베오베 글 중

안양에서 부모님이 닭강정 가게 하신다는 글을 봤어요. 

궁금하기도 해서 다녀 왔습니다. 





볼일 있던 곳에서 20분 정도 걸어 가야 하는 거리여서 

그냥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쭉 따라 걸어가는데,

오. 비산시장 옆 학의천 강변 산책로 좋아요. 

산책 나가서 맥주 마시며 바람 쐬기 딱 좋을것 같더라구요.

산책로가 적당히 덜 인위적이면서 적당히 관리 되는 정도? 





그런데 이동네 운동 기구들은 왜 혼자 막 돌고 막 움직임?;; ㅠ

무서워서 덜덜덜 사진 찍고 왔어요. 

편집해서 격하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진짜 빨리 움직였음. 

건드렸다간 팔목이 날아갈 것 같은 느낌.

(진짜임;; 바람도 안불던데 왜 움직이는걸까요;;)




 

이건 왜이리 무섭게 빨리 돌고 



이건 뭐야 대체 

이동네 왜이래요 






여튼. 

 

짜잔.

비산시장 북서쪽, 

또는 '동안새마을금고 덕둘지점'에서 남동쪽으로 10m 정도 내려오면 가게가 있습니다.

혼자 뭔가 이것저것 많이 사 먹기는 부담이 되고 해서 

큰컵 하나랑 사이다 페트 하나 주문 드렸습니다. 





"맵게? 안맵게? 덜맵게? 어떻게 줄까요?"

물어 보셔서 안매운걸 부탁 드렸어요. 

먹고 갈거면 안에 들어와서 편히 앉아 먹으라 하셔서 

안쪽에서 자리 앉았습니다. 




조금 기다리면 


막 따뜻하게 튀겨서인지 신나서 빙글빙글 돌아가네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컵이 멈추니 그때 먹기 시작합니다. 

 

맛있네요! ㅎㅎ



 

맛집 후기 어떻게 써야 하는거죠? ㅎㅎ

음. 

적당히 덜 맵지만 심심하진 않을정도로 혀를 자극하며, 

튀김은 바삭하니 파스스하고 입안을 고소한 향으로 채우고, 

속의 닭고기는 부드럽게 목구먹을 휘감고 내려왔습니다. 

ㅎㅎ

맛있어요. 



 

냠냠



 


갈때 거스름 돈이 냉장고에서 나왔어요. 


웃으시며 


"더우니까 차가운 동전 갖고가요 :D" 


해주셨습니다. 


시원해서 만지작 만지작. 







*

맛도 있었지만, 두가지가 제일 기억이 남네요. 


첫번째는, 정말 친절하고 정직하게 파세요. :D


먹는동안 다른 분들 포장해가는걸 봤는데, 


양을 잘 모르는 손님께는 더 많이 팔아도 될것 같은데도


어느정도만 사가도 양 충분 할거라 이야기도 해주시고, 


어떤 할아버지께는 당뇨 있으면 단거 안좋다고


후라이드로 양념 따로 굳이 챙겨주시고. 


분위기만 봐도 억지 친절이 아니라 사람이 정말 좋으신 분 같았어요. 


다른 동네 분들과 이야기 하시는 것만 봐도 금방 티가 날 정도로. 


(글쓴님 부모님이신지 아니신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

두 번째는, 가게 진짜 깨끗해요.


혼자 분식집이나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일이 많은데 (혼자.. ..)


이정도로 테이블 먼지 없고, 조리기구 깨끗, 행주도 깨끗하고, 


바닥에 휴지 하나도(조리대 아래에 한둘 있을까 했는데 정말 하나도 없음) 없고


소스병 입구에 흐른 자국 없고, 냉장고 바닥등등 너무 깨끗함. 


(.. 제가 너무 변태같이 살펴 봤나요)


평생 봐왔던 가정집이 아닌 야외 가게 중에서는 탑이였음. -o-






*

그리고 글쓴님, 부모님 장사 안되는 것 같다고 너무 걱정 마세요. 


마케팅쪽 전문가는 아니지만, 


1. 가게 위치와 근처 유동인구가 나쁘지 않고, 

2. 일 하시는 분 이미지가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좋으며, 

3. 가게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기에


여기에 몇가지 아이템이나 머리를 잘 쓰면 


얼마든지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아이템이 좋더락도 위의 요소를 무시한 가게들이 팍 망하는 경우가 많죠.

거꾸로 위 기본사항들은 갖추고 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선 수능 잘 보시고, 핑핑 돌아가는 머리로 


가능성을 찾아보시면 여러가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D








*

여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제가 간다고 해서 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마는!


장사 잘 되길 빕니다!


:D 


히히


이거 마무리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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