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다니진 않았습니다 개인사업 하다가 잘 안되는 바람에 동종업계로 경력직 입사를 했는데요 다닌지 얼마 지나지 않아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기존 직원들의 전언으로 문제가 있는 회사라는건 알았지만 뾰족한 수 없이 그냥 버티다 버티다 못견디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문제는 단 하나 사장입니다. 직원들도 좋고 일도 어렵지 않고 (물론 사장이 어렵게 만들긴 했으나) 급여도 적지않게 생각됐습니다(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회사입니다 여직원 셋 또는 넷 남직원 여섯이 다 입니다
ㅎ...말하자면 한도끝도 없지만
사장이 그냥 개 싸이콥니다
일단 직원을 일회용 노예로 봅니다
그냥 지 맘에 안들면 자릅니다
그것도 -내일부터 나오지마- 입니다 해고수당이요?? 입사한지 3개월에서 하루 이틀 남기고 자릅니다. 알아보니 3개월 미만은 해고수당 청구가 안되더군요.ㅋㅋ
막말 기본 장착입니다 어차피 성인이라 기본적으로 성인 대우는 해줘야 하는데 마흔먹은 애 셋 가장인 직원에게 얌마 점마는 그냥 기본이고
넌 머리가 안되니까 이러고있다 니깟게 딴데가서 무슨일을 하느냐 넌 전 직장에서 머슴이었다 맘에안들면 나가라 너 말고 일할 '애들' 널렸다 급여는 토달지 말고 주는대로 받아라 등등...
막말..참습니다 뭐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참는데..기본적으로 자기 직원을 못믿습니다
업무상 거래처 현지에서 퇴근하는 일이 많은데 7시 퇴근시간 지나서 퇴근보고를 직접 하고 퇴근해야 합니다. 못믿어서요..퇴근보고? 할수있죠. 문제는 방문 거래처 유선전화로 하랍니다. 핸드폰으로 하면 딴데서 할까봐...ㅋㅋㅋ 요즘 유선전화 없는 거래처도 많아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거래처 사진 찍어오랍니다..... 아니면 근처 공중전화로 하랍니다 ㅋㅋ
늘 업무일지를 쓰고 한 일에 대해 보고하는데 왜 일을 이것밖에 못했냡니다 점심도 못먹고 하는데요. 그래서 점심도 굶어가면서 한거라고 하면 누가 밥먹지 말랬냐고 ㅋㅋ 밥얘기는 하지도 말랍니다
그래서 퇴근시간 넘겨서 일해도 수당 일체 없습니다. 그런데 퇴근시간 5분전에만 퇴근보고 전화하면 개 난리가 납니다 지금이 몇신데 전화하냐고 ㅋㅋ
주말 3주에 한번 당직 출근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러더군요 왜 3주에 한번 나오냐 2주에 한번이라고 하지 않았냐../3주에 한번이었다/무슨소리냐 2주에 한번이라고 00이한테 다 얘기했는데.. 00이는 전날 입사한 신입 직원입니다 신입 면접보면서 2주에 한번 당직이라고 했는데 오케이 하니까 슬쩍 2주에 한번으로 말바꿔 우깁니다. 구직사이트에 3주에 한번으로 되어 있는데도 우깁니다. 따지면..그럼 나가 입니다...ㅋㅋ
급여에 유류비 포함입니다 외근시 자차 사용이구요. 뭐 이건 입사할때 합의된 사항이라 불만 없습니다 그런데 주유는 회사에서 지정해준데 가서 회사 외상카드로 주유하랍니다 그러고 급여에서 주유비는 까고 직원들 급여신고는 주유비까지 지급된걸로 합니다. 탈세죠.
업무상 회사명의의 업무폰을 씁니다 업무폰 비용 급여 차감입니다 ㅋㅋ
외근이 많은 직종이라 회사에 주차합니다 주차비 차감입니다
다같이 외근 나가기전에 담배한대 피우려고 하면 난리가 납니다 ㅋ 어제 딱 걸렸죠 사장한테..부랴부랴 나왔는데 직원들한테 직접 일일히 전화를 주시네요. 퇴근시간 관계없이 무조건 할당 업무 마치고 퇴근하라고...ㅋㅋ 그럼 열시 넘어 끝납니다.
아참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회사 대표도 바지사장으로 되어 있더군요 누군지도 모르는..
정신병 걸리겠더군요 글로 적을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예요
기본적으로 자기 직원을 요령만 부리는 애 거짓말 하는 애 일 못하는 애 대들고 시키는대로 안하는 애 라고 못박아놓고 대합니다 ㅋㅋ
아 ㅅㅂ 그럼 혼자 일하던가
그리고 맨날 하는말이
니들 다 없어도 나랑 ××이만 있으면 회사 다 돌아가
입니다. xx는 팀장입니다 고급노예라고 칭해지는... 사장도 유일하게 이 팀장에게는 무한신뢰...
이 팀장은 사장이 말하면 토한번 안답니다 아래 직원이 불만사항을 말하면 사장한테 직접 얘기하라며 본인은 빠집니다 성실합니다.
그래서 직원 넷이(팀장빼고 나머지) 일괄 사직서 제출하고 오늘부터 출근 안했습니다 다들 착한 직원들이라 이 꼬라지를 당하고 퇴사하는데도 인수인계 걱정을 하더군요 저도 맘 한구석이 씁쓸했지만 하루만에 직원을 잘라버리는데 하루만에 관두는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는 생각에 사직서를 내고 나왔습니다
현실이 많이 걱정되는데 탈모까지 올 정도로 스트레스 받고 몸 상하느니 그냥 잘한거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다음 직장은 좋은 직장 안바라고 그냥...정상적인데에서 열심히 하는만큼 버는 회사를 다니게 됐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