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처음에 전 국민적인 지지를 얻었던 것은 기성 정치인들보다 청렴결백의 이미지가 강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안철수의 문제는 바로 지나친 청렴결백함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청백리 같은 사람들 특징이 소심하다는 거죠. 절대 모험할 생각을 안합니다.
똥물에는 절대 발 담글 생각 안하죠. 사실 청백리같다는 성향이 결벽증 같이 지나치게 깨끗함만 추구하는 성향과 묘하게 겹치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안철수가 본격적으로 정치행보를 하면서 뭔가 리더로서 시원시원하게 도전하며 나가기보다는
항상 주변 상황을 너무 살피면서 내부적 장악만 신경 쓰죠.
사실 이런 류의 사람은 사회에서 리더 자리에는 절대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사람은 서포터나 참모를 해야죠,
사실 리더는 연꽃처럼 구정물에 뛰어들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이 모험심과 대범함, 남성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같은 청렴결백형 리더들이 있으면
처음에는 청백리 같은 모습에 끌리면서 가지만 점점 이 사람의 지나친 결벽증적 모습에 흥미를 잃고 다 떠나죠.
실제로 지난 정치 행보에서도 그의 지지자들이 이런식으로 떠나지 않았습니까?
솔직히 저는 안철수 정치인생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잘한 일이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한테 양보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자기가 전면에 안나서고 서포터 일을 하니까 일이 잘 굴러가는 겁니다.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가 너무 재다가 양보 타이밍이 늦어서 그런거지 조금 덜 재고 빨리 포기하고 문재인 서폿 제대로 했으면 문재인 캐리했을겁니다.
게다가 이런 사람들 특징이 귀는 또 겁나게 얇아서 주변 사람 말들 거르지 않고 일단은 다 듣고 보는 건데요.
그래서 실제로 파 보면 되게 줏대없습니다. 그래서 공천도 하자고 했다가 말나오니까 말자 그러고,
너무 조용한거 같다고 하니까 독설 많이 하려 그러고, 어떤 면에서 보면 소신이 오히려 없는거죠.
문제는 리더가 이런 사람이면 약삭 빠른 류의 사람들이 이걸 알고 접근해서 환심사고 솔직히 이용해 먹으려고 합니다.
친이계나 윤여준, 그리고 이번에 동작구 출마하겠다고 머라하는 김현철이 다 이런 식으로 안철수 이용하려고 했고 또 하는 거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안철수같은 성격의 사람은 개인으로 봤을 때는 절대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왜냐면 동물로 치면 곰이나 소같은 성격이니까요. 우직하게 청렴결백하게 자기의 소신대로 가려고 하죠.
그런데 곰이나 소같은 동물들, 겉으로는 우직하고 둔해보이지만, 안으로는 정말 예민하고 소심합니다.
안철수가 바로 이런 케이스입니다. 어찌 보면 요즘 흔히 말하는 선택장애랑 비슷한겁니다.
사회생활 하다보면 이런 말이 있죠.
"여우같은 놈은 이기적이라도 일이라도 잘하지, 곰같은 놈은 일은 못하는데 착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
그래서 곰같은 사람은 리더 하면 안됩니다. 주변에서 답답해 해요.
개인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깐다는게 아니라 안철수 의원의 성격 자체가 지금 새정치의 리더 자리에는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봤을 때 안철수 의원이 성공하려면 그 성격부터 고치던지, 아니면 자기가 정말 다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나서 서포터에 집중하는 겁니다.
안철수의원이 서포터로서는 괜찮아요. 민감한 성격은 서포터로서는 괜찮은 자질이거든요.
그러니까 미드 원딜 관종 욕심 버리고 서포터 가면 캐리할 수 있습니다.
롤로 비유하자면 실론즈가 개판인 이유가 애들이 능력은 없는데 튀어 보이고 싶고 욕심만 많아서 그래요.
자기에 맞는 포지션, 맞는 타이밍 찾아가면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정치도 롤처럼 팀플레이죠. 안철수에게 필요한 건 지금 이러한 정치 실론즈 마인드에서 벗어나 자기에게 맞는 포지션으로 가는겁니다.
그러면 야권 캐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