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먼저 저는 기아 스포티지R 타다가 현재 쌍용 액티언 스포츠를 몰고 있습니다.
뭐... 번갈아가면서 몰고 있기는 한데 최근 주는 액스입니다.
아무튼... 계속해서 올라오는 현기 콜로세움.
일단 저는 현기를 싫어합니다. 뭐 싫어할 수도 있잖아요? 이유가 뭐든간에 제가 싫다는데 뭐라고 합니까?
자 저희 아버지는 현기를 좋아합니다. 아니 현기를 좋아하신다기 보다는 국산을 이용하자?
한 3달전 쯤, 아버지께서 차를 새로 구입하고자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말싸움으로 번져서 언성이 높아진 적도 있구요.
그래서 좀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만...
아버지의 입장은 가성비, 어차피 차는 굴러가면 그만이었고
저의 입장은 안전과 기술력이었습니다.
뭐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결국 제네시스를 구입하셨습니다.
물론 제네시스가 나쁜 차는 아니었습니다. 연비가.... 후덜덜 해서 그렇지 좋더라구요. 잘 나가고 잘 서고 승차감 좋고 에어백은 안 터지는지 터지는지 테스트는 못했습니다만... 뭐... 터질 일을 안 만들면 될 문제일거 같더군요. [저나 아버지가 조심한다고 사고가 안나진 않겠지만요. 최선을 다해 조심하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네시스를 통해서 오. 현기 좀 좋아졌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여전히 현기를 싫어라 합니다.
저와 아버지의 결론은 '각자 사고 싶은 차를 사고 더 이상 터치하지 말자' 였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안전이 걱정되고 좀 더 좋은 차를 권하고 싶지만 어쩌겠습니까. 제 돈으로 사드리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 돈으로 직접 사시는건데요.
자 현기를 사시는 분들의 입장입니다.
가성비도 그렇고 유지비도 그렇고 수리 비용도 그렇고...
그 분들은 그 가치가 우선인겁니다. 무시할 수 없지 않습니까? 돈! 중요한거니까요.
자 외국차를 사시는 분들의 입장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안전이 중요하지. 그리고 날 속이는 회사 차는 안사.
좋습니다. 이분들[저를 포함]은 돈이 많이 나가도 안전을 더 중시하는게 좋지! 안전이 최고니까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자 그럼 '안전'과 '돈'이 우선 순위가 비교가 되냐라고 물으신다면 "미래는 모르는 겁니다."
먼저 국산차를 사서 안전하게 잘 타시다가 그 돈을 모아서 집을 한 채 샀는데 그 집에 10배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그 다음은 외국차를 사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는데 하필이면 고장난 부품이 있어서 많이 다치게 되었다.
서로 이야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일이니까요. 근데 뭐 호구니 뭐니...
그런 말이 왜 필요합니까? 그 차를 사는데 돈 천원이라도 보태줬나요?
그리고 제가 그 차 샀다고 다른 사람이 차를 까면 안되나요?
왜? 문제가 있는걸 문제가 있다고 하고 각자 의견이 있는데 뭘 그리 예민하게 굽니까?
차는 애인, 친구, 가족이 아니라 물건입니다. 물건에 문제가 있는 걸 문제가 있다고 하지 그럼 "아... 그 물건 있잖아... 사실 내가 말 안하려고 했는데... 저번에 클럽에서 봤어..." 라고 돌려서 이야기 합니까?
각자 자기가 원해서 산거고 후회도 그 사람이 하는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뭐.... 누군가가 돈 한 2000만원 주면서 간섭하면..... 조용히 받아들이겠습니다만.... 그런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