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정도 전부터 아팠거든요 식도게실 이라던가... 식도쪽이 늘어났다고 해야하나 음식을 넘기는 힘이 없어서
사료를 못먹고 죽을 제외한 다른것을 먹으면 넘기질 못하고 토하는 그런 병이었어요
병원도 데리고 다니고 수술도 생각해봤지만
병원쪽에서는 수술 예후가 별로 좋지 않고 이것저것 검사해본 결과 수술이 위험할수 있다고해서
수술은 안시키고 사료나 사람죽같은걸 끓여서 매일 믹서로 미음처럼 갈아서 줬어요
하지만 개는 개인지라 씹지 못하고 계속 죽만 먹으니 식탐은 갈수록 늘어가고
매일 휴지나 신문지같은것 마저 훔쳐먹어서 자주 토하곤했지요
어떨때는 죽도 제대로 못먹고 토할때도 있었고요
처음에는 불쌍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더 애지중지 아끼고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은 귀찮은 마음도 생겼죠
훔쳐먹거나 토하면 혼내는 일도 잦았구요.
그런식으로 4년정도를 지냈어요
그러던 중에 3~4일 정도 전부터 얘가 그 좋아하던 밥, 간식도 거부하고 물만 조금씩 먹었어요
평상시에도 종종 그런경우가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근데 날이 갈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이상하다 싶어서 어제는 토해도 좋으니 우선 먹어라도 보라고
시저랑 닭갈비 같은 개간식도 먹여보고 주사기로 포카리스웨트같은거랑 죽도 먹여보고 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일찍 동물병원 예약해서 문열자마자 갈 생각이었거든요.
그리고 오늘 아침 동물병원가기 10분전에 9시 쯤에 하늘나라로 갔어요.
평상시에는 누가 자기 건드리는거 가장 싫어했는데 새벽부터 일어나더니 가족 이사람 저사람 한번씩가서 얼굴쳐다보고
꼬리한번씩 쳐주고한게 인사였었나봐요.
더 잘해줬어야했는데 토하고 훔쳐먹고 한다고 귀찮아하지 말았어야했는데
후회만 가득하네요 못된주인만나서 10년동안 고생만 많이 했으니 이젠 부디 제발 아프지 않고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10년간 고마웠다 까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