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회사가 sk라는 이유로
외할아버지가 교동도 출신이라는 것 외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인천을 연고로 한
sk 와이번스를 그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저였죠
하위권 맴돌던 그때 그시절에도
20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패배를 당했을때도
2011년 김성근 감독님 경질당하셨을때도
작년에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을때도
우리 선수들, 특히 제일 좋아했던 송은범 선수가 있기에 굳건히 슼팬의 자리를 지켜왔죠
제가 한번 무언가에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하는 성격이라...
하지만 오늘만큼은 다르네요
지금껏 이만수 감독이 했던 뻘짓은 최대한 차분히 받아드리려고 했지만
송은범 선수를 기아로 보내다니....
하....저도 이제 참을만큼 참았네요
더 이상 123트리오가(0이 빠지고 1이 들어옴) 하는 짓을 못 봐주겠어요
이제 sk팬 접을랍니다
sk가 우승하던 시절이 그립고 또 그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지만
오늘 벌어진 일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놨던 정이 다 떨어져 나갔어요
이제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응원하던 팀인 디트로이트 경기나 볼랍니다
기아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 선수를 제정신으로는 못 볼것 같아요
디트로이트 일리치 영감님은 그 누구보다 팀을 사랑하시는 분이니까
이런 어이없는 일은 없겠죠
언젠가 김성근 감독님이 돌아오시고
다 떨어져 나갔던 송은범 선수를 포함한 sk선수들이 한팀으로 모이는 날
다시 한국프로야구를 응원할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그날이 다시 올까요?
이제 더 이상 이만수 감독때문에 피해보는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상 멘붕중이신 sk팬분들께
시험기간인데도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질이나 하고 있는 한 잉여 전 sk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