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과 들으시면 좋습니다.
예전에 밀크티잼 글 보고 루이보스 물어봤는데요. 루이보스로 밀크티잼을 만들면 어떨까 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다이소 에서 산 2000원짜리 병들 480ml입니다
집앞 마트에서 산 재료들(+ 다이소 1000원 깔대기)
뭘로 살지 고민하고 있는데 마트 직원분들께서 대화 하시는데
a : 남양껀 여전히 잘 팔리네
b : 뭐 항상 그렇지뭐
이러시는데 맘이 아프더라구요 ㅜㅜ
일단 병은 끓는물에 소독해 줍니다.
생크림과 우유를 넣어주시고 끓을때 쯤 홍차 투하
루이보스향이 진하지 않을까봐 좀 많이 넣었어요. 루이보스 티백 4개에 티백 찢어서 두개 더 넣음 총합 6개
티백 찢은 후 샷
20분 정도 지났을때 샷
티백 걷어내 주고 설탕 150g 투하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 집니다.
농업적 근면성이 뭔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작업이었어요.
친구가 옆에서 있어서 대화 해줘서 그나마 견디면서 함.ㅋㅋ
너무 힘들어서 냄비 위치를 옮김.ㅋㅋㅋ
조금만 더 조금만 더
1시간이 다 될쯤에 다시 거품이 생기더라구요. 일단 1시간이 다 되어서 종료하고 마무리
깔대기로 작업하시면 깔끔하게 됩니다.
절반정도 되었을때 멈추라고 하셨는데(우유 1000ml +생크림 500ml) 어느정도 점도로 해야할지 몰라서 1시간으로 맞춰서 했습니다.
저 병이 450 정도니까 얼추600ml 정도 만든거 같네요.
따뜻할때는 계속 흐물거리길래 실패인줄 알았는데 냉장고에 넣어서 보니까 적당히 굳어 있더라구요.
맛은 쌉싸달콤하면서 우유향이 루이보스 밀크티 느낌입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할 맛이에요~
개인적으로 불면증이 심해서 잠을 잘 못잤는데 저거 만들고 침대에서 푹 누워서 잤어요.
내가 잠들지 못한건 농업적 근면함이 없어서 였구나 라고 느낌.ㅋㅋㅋ
예전글에 물어봤던 아는 동생이 썸녀 였거든요. 썸녀가 루이보스 좋아해서요.
그래서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그와중에 고백했다 차임.
그래서 생각난김에 이거나 만들어서 줘야 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만들다 보니 내가 그 사람이 뭐가 좋다고 이런 쌩고생을 사서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 사람에 대한 마음도 가라 앉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면증과 실연의 아픔도 날려준 밀크티쨈 짱짱 근데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또 감정이 생기고 아직 정신 못차린듯.
마지막으로 이거 주고 쿨하게 잊어야지.
남자는 나이 먹어서도 찌질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다음번엔 얼그레이로 도전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