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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의 밸런스는 어디로 가는걸까.
게시물ID : dungeon_526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대호박
추천 : 1
조회수 : 70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7/27 00:55:27

사실 게임 제작에서 제일 어려운게 '밸런스 잡기'인건, 허접하게나마 아마추어로 게임제작에 참여해본 나는 잘 안다.
기존에 만들던 게임이 몇년씩 흐르며 캐릭터도 추가되고 던젼도 추가되고 하면서 기존의 기획에서 많이 벗어날수록
그것은 더욱 힘들어진다. 
어떠한 방향성이나 일관된 원칙에 맞춘 밸런싱이라면 유저들은 나름 납득하고 적응해 나가려한다. 
하지만 그것이 일관성이 없이 이랬다 저랬다하면 유저들은 적응하는 대신 떠나가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

원칙에서 시작해보자면 밸런싱이란
쉽게말해 가위바위보다.
A는 B를 B는 C를 C는 A를 이기는 구조는 참으로 명확하다.

하지만 이것을 게임에 적용시키면 상당히 재미없어진다. 
격투게임이라고 게임이 나왔는데 모든 캐릭터의 체형이 동일하고
색깔만 다르며 같은 격투기만 쓰면 어떻겠는가?

그래서 도입되는것이

A로 B에게 이기면 5점
B로 C에 이기면 15점
C로 A에 이기면 40점
이런식을 만든다면?
사람들은 머리를쓰고 전략을 짜고, 상대의 수를 읽기위해서 노력하고
거기에서 재미가 생길 수 있다.



던파 밸런싱의 문제점은 뭘까?

첫째는 컨텐츠 부족이다.
최종던전은 한종류 뿐이고.
업데이트가 될때마다 바뀌어간다. 

결국 돌게되는 던전이 한정적이면 그 던전에 특화된 직업들이 우세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최종던전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죄다 하단판정밖에 없는 기어다니는 몬스터만 넘쳐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두번째는 부익부 빈익빈이다.

A라는 캐릭터는 범위공격중심이고
B라는 캐릭터는 좁은범위의 공격을 가한다.

라고 했을때 올바른 밸런싱은 뭘까?

A는 범위는 넓지만 공격속도가 느리고, 위력이 약하다.
B는 공격범위는 좁지만 공격력은 세고, 공격속도가 빠르다.

라는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A는 공격범위가 넓어서 공격속도는 느려도 맞추기가 쉽다. 
하지만 공격범위도 넓고 데미지도 세다면? 그건 오버밸런싱이 된다.

하지만 던파는 이런 구조를 계속해서 따라간다.

광범위의 공격을 가하는 캐릭터가, 아이템을 갖추면, 공격범위도 늘어나고
공격력도 상승한다. 공격력의 상승이야 강화나 재련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문제는 '광범위의 공격' 이라는 점이다. 

특히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광범위 스킬을 가진 캐릭터는 복수의 광범위 스킬을 가진다.

결국 공격범위가 좁은 캐릭터는 그중에서 그나마 공격범위가 넓은 스킬에만 치중한다. 

하지만 결국 아이템으로 공격력의 격차는 메워도 스킬 자체의 문제, 즉 공격범위의 문제는 해결이 안된다. 


던파는 후반으로 갈수록 몹들이 퍼지고, 패턴도 무적패턴이라거나 회피라거나 하는 요소가 들어가고
빠르게 순삭을 못하면 거의 즉사에 가까운 데미지를 입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A라는 캐릭터는 고강화무기를 들고 광범위 스킬을 대충 퍼부어도 적이 얻어맞기 때문에 손쉽게 플레이 하는 반면
B라는 캐릭터도 고강화무기를 들었지만 스킬범위가 좁아서 맵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적을 맞추기 어렵고
혹여나 스킬이 빗나가기라도 하면 멍하니 적을 쳐다봐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물론 던전을 특정 캐릭터 없이는 클리어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특정캐릭터'만' 있으면 어느 던전이라도 다 돌 수 있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다운로드 (8).jpg

A는 잡몹을 잘 잡지만 챔피언몹이나 보스를 공략할때는 조금 수고스럽고
B는 잡몹처리는 좀 오래걸리지만 챔피언이나 보스를 잡는데는 수월하고
C는 적의 특수패턴을 끊는데에 특화되어 도움이 되고
D는 아군의 상태이상을 풀거나 적에게 디버프를 거는등 도움이 된다

라는 식의 구성이 올바른 직업구성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러한 기획을 통과시키기에는 유저들 스스로 만든 '벽'이 있는데
그건 바로 '효율' 이라는 벽이다. 

사실 10분이 걸려서 던전을 깨든 20분이 걸려서 깨든 결국 보상은 변함이 없기때문에
결국 빨리 던전을 깨는 구성만을 선호하기에 생기는 벽이다. 

이러한 벽을 넘어서 던파의 밸런싱이 대다수가 만족하는 수준이 될 수 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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