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만들지만 카페에서 일하는 노예임
오늘 바리스타 1급 시험접수를 했기에
커피&티 게시판에 들렀지 후후
요즘 개인카페가 많아졌기에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기에
커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지.
우선 첫번째로 알아야 할 것
1. 세상에 맛없는 커피는 없다
커피는 생산지와 콩 볶는 방법
보관방법, 내리는 방법, 내리는 도구
내리는 사람의 실력등에 의해 맛이 천차만별이야.
커피가 상하거나,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은
내 입에 맞지 않는 커피가 있을 뿐
맛이 없는 커피는 없다 는거지.
요즘 트렌드는 산미가 있는 커피야.
보통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지역의 커피에서 나는 맛인데
나는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렇다고 이게 맛이 없는 커피는 아니야.
내가 좋아하지 않을 뿐이지.
우선 내 입에 맞는 커피를 찾는 것이 중요해.
일하다가 느낀거지만
여성들은 에디오피아(산미)를 선호하고
남성들은 브라질(구수한맛)을 선호해.
인터넷에 원두의 맛과 특징등이 있으니
검색해보고 자신이 원하는 맛을 찾아 도전하다보면
나에게 맞는 원두를 찾게 될거야!!
2. 커피의 보관법
정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실거야.
커피원두를 사다가 갈아서, 혹은 갈아와서
핸드드립이나 커피메이커로 내려서 마시지.
근데 많이들 하는 실수가
원두를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한다는 거야.
안돼...절대 안돼...
커피는 냄새를 빨아들이는 탈취효과가 있어.
나중에 그걸로 커피 내리면
김치와 나물, 각종 냉장고맛이 나겠지.
커피원두가 좋아하지 않는 3가지
산소, 빛, 수분
이 3가지는 꼭 피해줘야해.
밀폐력이 좋은 밀폐용기나
원두를 구매 할 때 주는 지퍼락에 담아
실온보관하는게 최고야.
그리고 집에서 자주 커피를 내려먹는 사람이라면
전동그라인더를 하나 사는게 좋아.
보통 10만원대인데
원두는 분쇄한 순간부터 산패가 빠르게 진행된다고 해.
분쇄하고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1주일이면 산패되어버린다고 하니까
원두는 그때그때 먹을만큼 갈아먹는게 좋아.
보통 100g단위로 원두를 판매하니까
100g 사서 다먹으면 다시 사고
미리 200g 사는것보단 그게 훨씬 좋아.
3. 갓 볶은 커피가 맛있다
보통 매장에 와서
아주머니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야.
커피 언제볶으셨어요?
그래서 1주일전에 볶았다고 하면
그렇게 오래 된 걸 판매하면 어떡하냐는거야.
....
그래서 오늘 오전에 볶은 커피로 한잔 내려드리고
일주일 된 커피로 한잔 내려드려서 맛을 비교시켜 드렸지.
갓 볶은 커피는 못먹어, 텁텁해서.
신선한게 장땡이 아냐.
볶은 원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스가 빠지는데
가스가 많은 상태에서 커피를 먹게 되면
텁텁하고, 가루로 된 감기약을 먹는 것처럼
불쾌한 쓴맛이 입에 남지.
핸드드립을 할 때도
이렇게 거품이 많이 생기면
사람들은 어맛, 신선한 커피!! 라고 하는데
맞아, 신선한 커피야.
하지만 아까 말한대로 가스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
실력이 좋은 바리스타는 드립 기술로
이 가스를 최대한 배출시키지.
갓 볶은 신선한 커피 = 신선하지만 맛있다고만은 할 수 없다.
이건 꼭 알아줬으면 해.
4. 커피 그라인더
아..개인적으로 이건 정말 얘기하고 싶었어.
보통 카페라고 하는곳엔
커피머신과 커피그라인더는 필수야.
커피머신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거나 우유를 스팀해서
징어님들이 좋아하는 아메리카노,라떼,카푸치노 등등을 만드는거고
그라인더는 그 커피원두를 분쇄해주는 기계야.
머신도, 그라인더도 기종과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이건 다음에 얘기하도록 할게.
오늘은 그라인더에 대해 얘기해볼건데
우리나라에서 커피 붐이 일어난게
10년도 안된 일이야.
프렌차이즈 카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개인카페들도 많이 생겨났는데
욕할 의도는 없지만
너무 급하게 실력도 없이 창업을 한 사람들도 적지 않아.
라떼아트...까진 필요없어.
시각적 즐거움일 뿐, 맛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바로 그라인더 청소
전에 길가다가 이쁜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다가
그냥 나온적이 있어.
이게 보통 카페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그라인더야.
위에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부분에 콩을 넣고
빨간버튼을 누르면 콩이 갈려서
앞에 스텐원통같은곳에 분쇄 된 원두가 쌓이는 구조지.
원두는 시간이 지나면 오일이 나와.
그 오일이 산소와 접촉해 산패가 되고
산패 된 원두에서는 식초같은 불쾌한 냄새와 맛이 나지.
저 플라스틱 부분이 갈색이더라고.
그 오일이 덕지덕지 달라붙어도 청소를 하지 않는
커피에 대해 공부가 부족하거나, 게으르거나
아님 돈이 많아서 장사가 안되어도 상관없거나...
그라인더의 청결은 커피맛과 직결되는데
호퍼통은 청소를 안해서 갈색
바닥에 흘린 커피가루를 슥슥 쓸어서 다시 그라인더에 넣고
위생이 엉망인데, 맛이 있을리가 없지.
요즘 카페는 대부분 오픈형이라
머신이나, 그라인더 보는게 어렵지 않을거야.
주문할 때, 그라인더 호퍼통 상태를 꼭 보도록 해.
상태가 지저분하다면...그냥 나오는 것을 추천하도록 하지.
5.에스프레소 크레마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요렇게 하얀색 크림같은게 둥둥 떠있어.
여기에 두가지 잘못된 상식이 있는데
1. 프림이다
프림아냐, 크레마야.
크레마는 커피의 지방성분, 즉 오일성분이야.
커피의 향미를 빠져나가는것을 막아주고
풍부한 맛을 느끼게 해주지.
가끔 프림을 탔다고 말씀하시는데
발음이 비슷할 뿐, 전혀 다른거야.
2. 크레마가 두꺼워야 신선하다.
어...이건 좀 설명하기가 복잡한데
크레마가 너무 없으면 오래된 커피야.
분명 크레마는 커피의 향미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크레마가 많다고 해서 좋은커피라고도 할 수 없어.
왜냐면 커피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어.
로부스타
아라비카
아라비카는 많이 들어봤을거야.
고급커피같은 느낌이지.
에티오피아 뭐시기 ~콜롬비아 저시기~브라질 이러쿵~ 과테말라 저러쿵~
아라비카라고 보면 돼.
로부스타는 뭘까?
사실 우리는 아라비카 커피보다 로부스타 커피를 더 많이 먹어.
바로
캔커피 , 믹스커피 등
로부스타는 콩을 강하게 볶아서 맛이 굉장히 진하지만
섬세한 맛은 없어.
그래서 아라비카 =고급커피
로부스타 = 저렴이
로 표현되는데
로부스타가 섞여있는 원두를 에스프레소로 내리면
굉장히 진한 크레마가 나오지.
그래서 크레마가 진하다고 꼭 좋은 커피는 아냐.
하지만 반대로
로부스타가 들어갔다고 나쁜 커피는 아냐.
처음에 말했다시피
맛없는 커피는 세상에 없기 때문이지.
3줄요약
카페에 가면 그라인더 상태 체크
내 입에 맞는 커피를 찾아보기
세상에 맛없는 커피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