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낙엽이 소복하게 쌓이는 곳.
6년을 만나다 헤어진 그녀와 자주 걷던 곳.
다시 한번 찾았습니다.
우연히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혹시라도 만나면 어떻게 인사를 해야하지?
여태 사진을 찍으면서 잡생각이 별로 안들었는데 이 날은 머리가 많이 복잡했지요.
그 때 남긴 한 컷입니다.
[2012년 11월 1일 한숲길]
[50D Tamron 17-50mm 30s f14 iso100]
결국 이 날 저는 찌질한 남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1년 가까이 보지 못한 그녀에게 뜬금없이 "차나 한잔 마실까?" 하며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답은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