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체육 시간에 중대장 포함해서 축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양팀 다 해서 대략 20명 정도 됐구요
저도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열심히 합니다. 잘하는게 아니고 그냥 열심히 합니다.
경기가 끝나기 10분쯤 제 동기가 발 접지르는 부상을 입었는데
중대장은 자기 중대원이 다쳤는데 보는둥 마는둥 하며 "괜찮냐"는 한마디도 없이 좀 과장되서 말하자면 '아 왜 다치고 ㅈㄹ'
이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냥 파스뿌려라라고 말하고 끝내는 겁니다.
물론 중대원이 다치면 좀 귀찮을 수도 있고 재미있게 축구를 잘하고 있는데 다치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으나
자기 중대원이 다쳤는데도 저런식의 반응이면 어느누가 상관을 믿고 따르겠습니까...
저는 웬만해서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고 누구 뒷담할때 끼지 않는데 이번 일로 정말 실망했고
앞으로 군생활이 걱정되네요 .. (4개월 남았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