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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 직장의 신이요
게시물ID : star_148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깔치
추천 : 0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01 02:48:46

저 직장의 신 정말 재밌게 챙겨보고 있는데..

오늘 건 좀 불편했어요.

드라마의 의도는 충분히 알겠습니다. 고장난 시계를 부각시키면서 우리 아버지 세대의 고충과

더 이상 필요없다고 버려지는 직장인의 설움.. 네 알겠는데요.

근데 고과장이 회사 조직에서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건 명확한 사실이잖아요.

외근 도중에 술 마셔서 길거리에서 잠들고, 남들 일할때 노래부르면서 과거 회상하고

계약서 하나 만드는거?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걸까요.

지나치게 작위적인 설정이라 보는 동안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드라마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하면, 고과장은 바뀌어가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한게 없어보입니다.

컴퓨터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것 같고,

회사에서 영어학원을 보내주는데도 그거에 성실히 임하기는 커녕 숙제를 동료 직원에게 부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정년을 보장받기만 위한다면, 이게 오히려 역차별 아닐까요.

드라마 중 다른 말들이 더 와닿았습니다.

김혜수가 '계약직은 퇴출당하는 그 고통을 3개월마다 한번씩 느낀다.' 라고 한 것이나

동료 비정규직 계약직들이 '하는 일은 없으면서 우리의 4배 이상의 월급을 가져간다' 고 한 것이요.

 

하지만 제가 인터넷 뉴스 댓글들은 대부분 의견이 보기 좋았다, 슬펐다, 멋있었다.. 이런 내용의 글들 뿐이니

도저히 공감이 안되서 여기에라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드라마 정말 재밌게 봐 왔는데 오늘은 좀 실망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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