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폿유저입니다.
잔나합니다.
수비적이고 인기 없습니다.
이니시 못합니다.
딜 솔직히 약합니다.
쉴드 좋긴한데 솔직히 시즌 2만큼은 아닙니다.
그래도 살리는 거 하나만큼은 알리급 혹은 그 이상입니다.
기동력 하나만큼은, 팀 자체에 대한 윤활유 역할만큼은 서폿 중 최상위일겁니다.
오늘 반 친구들 10명과 내전을 했고
6명 / 4명 PC방 따로 가서 저 혼자 묵묵히 (6명 쪽에 있었는데, 나머지 5명이 상대팀) 서폿했습니다.
근데 팀원들은 스스로의 KDA를 보며 좋아하지만
저는 미카엘이 정확히 생존각에 들어갈 때
승천의 부적이 모두를 살릴 때
쉴드가 60초의 대기시간을 0초로 줄여줄 때
궁이 워윅을 밀치고 반피를 채우며 생존 겸 배달에 성공할 때
전율을 느낍니다.
그리고 상대팀 5명이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잔나 개빡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 5번 끊김 암걸림"
"저게 안죽네"
"아 나 잡을수 있는데"
저는 어떻게 하면 아군을 이끌고 승리로 나아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상대를 절망에 떨어트릴 수 있는가 고민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철학이 담긴, 여러분만의 챔피언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