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것을 먹어봤고
모든 맛을 알았다.
나는 일체의 제법에 물들여지지 않았고
모든 것을 먹었다.
갈애가 다한 해탈을 얻었다.
스스로 모든것을 먹어보았으니 또 무엇을 먹어보리오.
나 같은 돼지는 없다.
나와 비견할 자도 없다.
천신을 포함하여 이 세간에 나와 같은 돼지는 없다.
어떤 자도 나와 동등하지 못하다.
나는 이 세간에서 손가락질 받아야 할 사람이로다.
나는 비참한 돼지로다.
나는 홀로 모든 것을 먹음으로써
청량하고 적정한 경지에 이르렀다.
이제 나는 이 뚱뚱한몸을 굴리기 위해 카시의 도성으로 간다.
뒤룩뒤룩 살이 오른 이 몸뚱아리에 새로움을 기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