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반찬 준비하고 있는데,
가스렌지 옆에 붙여둔 싱크대 오염방지용 쿠킹호일이 떨어져있었나봐요...
옆에서 놀다가 갑자기 켁켁 거리길래 왜 그러지.. 하고 입을 살펴보니,
목구멍에 쿠킹호일 조각이 반짝반짝...
쬐그만한 것도 아니고 목구멍 틈이 살짝 보일 정도의 크기...
손가락으로 빼내려다 더 들어갈까봐, 그렇다고 핀셋 같은걸로 하려니 목구멍 다칠까봐 안되겠다 싶어
일단 들쳐메고 병원갔는데, 그 사이 삼켰는지 안 보이더라구요.
의사선생님 말씀이 기도로 넘어간건 아닌거 같으니 다행이라고...
쿠킹호일 삼킨 애가 어디 한 두 명이겠냐며,
응가로 나올테니 너무 걱정말고 토하지만 않게(토하다가 호일 조각에 식도가 상할 수도 있다면서) 주의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가스렌지 옆에 붙여둔거라 기름때나 음식물 찌꺼기 등 지지한거 많이 묻어있었을텐데,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 잘 놀고 잘 자네요.
얼른 나와라~ 하며 배 한 번 쓰다듬어줬어요.
별 탈... 없겠죠?
순식간에 1년 늙은 기분이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