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에 대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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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이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으로 만난 40대 중년 여성'과 성관계를 맺으려다 거부당하자 강간한 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십대 범죄'를 다룬 기사의 제목은 팔 할이 < 무서운 십대... > 로 시작된다. 이런 기사를 접한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 무서운 씹새... " 다. 십대'는 씹새'로 추락한다. 그리고는 곧바로 싸가지 없는 존재로 낙인 찍는다. 그런데 자세히 뜯어보면 이런 식의 " 포지셔닝 " 은 어른들의 지랄같은 꼰대와 꼴값'이 만들어낸 이미지 조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10대가 살인을 저지르면 무서운 십대 운운하지만 30대 이상의 어르신이 살인을 저지르면 " 무서운 삼십대... " 라는 식의 제목은 뽑지 않는다. 강력 범죄 횟수를 보면 10대보다 30,40,50대 연령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도 말이다. " 무서운 오십대.. " 라고 말하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나 ? 여기에는 자신의 허물은 못 보고 남의 탓만 하려는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소갈딱지'가 읽힌다. 뉴스는 공정해야 된다. 특정 계급과 계층'에게 불신이나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뉴스 보도는 삼가야 한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십대에게는 엄격한 이러한 어른들의 이중잣대'는 성'을 다룰 때에도 드러난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성적자기결정권'이 있다. 청소년은 법적 허용 범위 안에서 하고 싶은 사람과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상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구조'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성 권리'를 주장하면 괴물 보듯이 한다. 청소년에게는 성'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17살 황만근 자지나 45살 황철민 씨 자지'나 모두 다 똑같다. 피가 쏠리면 꼴리고, 꼴리면 싸야 한다. 그 자지가 그 자지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청소년의 성 욕망'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기들은 방석집 가서 별별 쇼를 하면서 말이다.
이런 이중잣대는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에서도 차별적 증후를 읽을 수 있다. 대한민국은 딜도를 파는 가게를 성인용품점이라고 하지만 외국에서는 섹스숍'이라고 부른다. 그게 그것 아닌가, 라며 반문할 수도 있으나 다르다. 성인용품이란 결국 성인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선전포고'다. 반면 섹스용품에는 이러한 자격 제한이 없다.결국 어른들만 재미 보겠다는 것 아닌가 ? 테스토스테론이 가장 많이 분비될 청소년들이 간절하게 한 번 하고 싶어서 딜도 한 번 사용하겠다는 데 너무 야박한 것은 아닐까 ?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월드컵 구호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나 ? 어른들은 불타는 밤 문화를 즐기면서 말이다. 청소년의 성을 나쁘게 볼 일이 아니다. 박근혜는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청소년의 섹스도 활성화해야 하는 것 아닐까 ? 이들의 욕망을 강제로 틀어막으니 그 아이들이 일베에 빠지는 것이다.
어른들이 십대의 성'을 좌지우지하려고 하면 욕구에 불만이 쌓인다. 십대의 성'을 왜 당신이 관리하는가 말이다. 당신이 < 블루라군 > 을 보면서 품었던 그 옛날의 욕망을 상기하길 바란다. 이 글을 읽고 씩씩거리지 마라. 미리 경고문을 띄웠으니 나에겐 죄가 없다. 우리가 늘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하고,차별 없는 사회와 기회는 공정해야 된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작 섹스'는 왜 이 룰에서 제외되는 것일까 ? 남의 성을 억압하는 것은 분명 차별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 십대가 싸가지 없는 이유는 싸가지 없는 어른을 보고 배운 탓이다. 그게 정답이다. 첫경험이 14살이라는 기사에 혀 끌끌 차지 마시기 바란다. 김지하 풍으로 말하자면 십대를 향한 조롱의 굿판은, 시부랄, 집어쳐라. 당신이나 잘해라.
[출처] 무서운 10대에 대한 착각. |작성자 페루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