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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상사편의 숨겨진 의미.
게시물ID : star_147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ide
추천 : 3/6
조회수 : 28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4/28 08:20:16



무한도전 무한상사 정리해고 편.

처음에 꿀재미로 시작해서 직장인의 애환을 보여주면서 조금은 슬프고 감동적이게 끝났잖아요.

저도 단순히 레미제라블 패러디에 현실적인 아픔을 담았나보다 하고 말았는데

어젯밤 동생이 보내준 카톡, 동생이 다니는 사이트에서 해석해논거 보고 소름이 쫙 돋았네요.

(동생이 다니는 사이트가 어딘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말투가 여시나 뭐 그런데 인거 같음)

정말로 무한도전 제작진이 이것을 염두하고 만들었는지 아닌지는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겠지만집, 이렇게까지 중첩적으로 의미를 담아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무한도전이

대단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어쨋든 제가 들은 이야기를 간략하게나마 정리하자면



무한상사                = MBC

정과장                   =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정과장을 짜른 사장 = 김재철 사장 ( 당시 놀러와를 종영시킨 사장 )


정과장 설명에, 무한상사에 수석입사 했지만 감나무에서 떨어지면서 바보가 되었다라고 나오잖아요.

놀러와가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지키다 시청률 하락하면서 사장이 보기에 MBC 예능의 골칭덩이가 되어버린

모습으로 연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 정과장이 정리해고 당하기전에 '조인성 쌍둥이 집'을 언급하잖아요.

조인성 쌍둥이집은 네이버에서 놀러와를 치면 연관으로 뜨는 기사입니다.


그 나머지는 놀러와가 종영되기까지의 모습과 패턴이 아주 유사하게 내용이 진행되어지죠.

사장이 유부장에게 정리해고 할 것을 지시함. 유부장이 기회를 따내어서 로봇 프로젝트를 얻죠.

나날이 시청률 하락하던 놀러와가 수상한 산장 프로젝트로 반전의 기회를 얻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로봇프로젝트 실패, 수상한 산장도 반응 자체를 좋았지만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반 강제로 종영을 당하고 맙니다.


이상하게 오늘 무한상사편이 정과장에게 포커스가 가있던 것도 그래서라고 생각하면 수긍이가네요.

끝날즈음해서 유부장이 정과장을 데리고 초밥이나 마음 껏 사주고, 중간에 화를 내듯이 말한 거 있잖아요.

그렇게까지 일을 사랑했으면 그동안 잘했으면 되지 않았냐하고. 마치 자기자신한테 하는 말처럼.

그래서 사람들 마음에 울리게 했다는 대사도 그런 맥락으로 보여줘요. 그동안 놀러와한테 미안한 감정 품었던

유재석한테 놀러와한테 마음껏 하고 싶은대로 해주게 하기도 하고.


정과정이 유부장과 이별하고 회사 들어가는 길에 만난 '신입사원'은 놀러와가 폐지되고 방영된 프로그램입니다.

신입사원이 새로 들어와서 힘든 표정을 짓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은 신입사원 제작진들도

놀러와 정과장의 정리해고를 슬프게 생각했다는 거 보여주네요. 그리고 정과장이 신입사원에게 잘리기 전에

해준 말도 참 슬프게 와닿고요. 힘든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잘해야한다.


그리고 정과장이 마지막에 유부장팀으로 돌아와 짐을 싸죠. 눈을 피하고 아무 말도 못하는 동료들한테

같이 10년을 일해왔는데 하면서 장난치지 말라고 하는데

무한도전과 놀러와 놀러와는 8주년 당시 폐지가 결정되었고, 무한도전은 이번이 8주년 편이었죠.

당시 놀러와팀을 보던 무한도전 팀 심정이 그랬을까요.


또 유부장이 전에 회식자리에서 부하직원들을 모아놓고 이런 말을 하죠. 어쩌냐. 나도 노력했는데

사장이 결정을 내렸으니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냐 하는것도 놀러와 폐지 때

무한도전 및 mbc팀이 상황을 보여주는 예라고 보여주네요.

(또 이것은 정확하게 확인된 사실이 아닌데, 정과장이 받은 정리해고 글이 무한도전? 놀러와? 스탭을 자를 때

그렇게 내려왔다는 글이 있네요.)


어쨋든 그리고 마지막에 정과장이 mbc 밖을 떠날 때 모습.

오랫동안 같이 했던 예능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하는 놀러와 MC의 모습 그것이라고 보여주네요.

충분히 놀러와를 떠나보낼 기회를 유부장에게 이번화를 빌어 만들어준것은 아닌지..

마지막으로 어제 무한도전이 끝날 때에 유례없이 아무런 인사도 없이 끝냈던 것.

마치 놀러와가 마지막 인사도 변변하게 하지 못했던 거랑 연관해보면 그것도 이해가 충분히 가지 않나요.


여기 글만 보더라도 어제의 무한도전 너무 현실적인 예능이라 싫기 까지 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제 예능에서 그렇게까지 진지한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던 이유도

놀러와를 위한 애도?헌정?위로의 의미까지 눌러담았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무한도전판에 이미 올렸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다른 생각도 있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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