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훨훨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다운데
외로울사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나는 온뭄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모든 시에 다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