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아내와 방구와 트림정도는 가볍게 트고
늦잠잔 아침에는 화장실에서 샤워와 배출을 합승해서 할 만큼 됐을 무렵
어느날 저녁 예전 사귀던 때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기던 타임에 아내가 사진한장을
보더니 고백했습니다.
그 사진은 인도 데칸고원의 유명한 유적지 아우랑가밧에서 같이 갔던 일행들이랑
찍은 단체 사진이었고, 인도대륙을 헤매고 다닌 피로와 인도의 관습에 맞춰
시커멓게 수염을 기른 지난날의 제가 미래의 마눌님 곁에 붙어서 껑충하게 찍혀있었습니다.
결혼 얘기 나오기 전 처가에서 처형과 체제, 처남이 모여 인도여행 마친 마눌의 여행담을 듣던 중
이 사진이 나왔답니다. 전공들이 사학, 지리학이던 처가의 학풍 탓인지 영국의 인도 식민지배와
데칸고원의 지리적기원 및 아우랑가밧 지역의 성곽과 문화가 고원기후,지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설왕설래 하던 중 사진의 인물 소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 얼굴을 가르키며 처형이 물었답니다.
"이 분은 현지 가이드냐? 인도 사람중에도 몽골리안계가 좀 있다보네"
네 ㅠㅠ 저 못생겼습니다. 시커멓고 깡마른 배고픈 인디언 닮았습니다
그래도 결혼 했으니 희망들 가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