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한 분야를 파고 들어서 뭐. 나름 팀장까지 해먹었고.
pm이자 pl이자 팀장역활까지 하라던 주옥같은 상황에서 팀원들 보듬어가며 먼저 퇴근시키고 혼자 밤샘도 해보고 야근도 하고 6개월간 휴일없이 살아보기도 했고.
나름 인정받아 연봉도 배 이상 뛰고 그럭저럭 이제 나도 어디가서 꿀리진 않겠구나 싶었습죠.
그런데 말입니다.
올해 어렵답니다.
요 몇년간 회사가 몇배가 컸는데
말로 회사가 어렵다며 인원 감축을 시키더군요.
연봉도 깍겠답니다.
수당도 안주겠답니다.
허..참..진짜...
인원감축.. 그래 내가 대리고 있던 내 팀원들만 전부 내보내더군요.
가장 짬 딸리는 팀장이라고 내가 할 수 있었던건 없더라구요.
그래서 시원하게 사표 던졌습니다.
한 몇달 퇴직금 까먹으면서 놀다가 다른직장 구해봐야죠.
고향으로 내려가야하나 고민도 좀 해보구요. 이럴땐 홀몸이라는게 그렇게 편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