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프라모델을 막상 시작하려고 보면, 막상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분명 똑같이 생겼는데도 크기가 천차만별이고, 그 와중에 크기가 같은데도 똑같은 모델이 두개씩 세개씩 보입니다.
그래서 한번 가장 기초적인 분류대로 스케일(Scale)과 그레이드(Grade)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처음 건프라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NO GRADE(무등급)]
일명 '무등급'이라 불리는 제품군입니다. 말 그대로 NO GRADE.
등급이 없고, 사이즈(즉, 스케일)로만 구분이 됩니다.
[1/144 scale] 크기는 약10cm정도 / 가격은 6,000 ~ 10,000원 정도 입니다.
[1/100 scale] 크기는 약 20cm정도 / 가격은 20,000 ~ 50,000원 정도 입니다.
[1/60 scale] 크기는 약 28cm정도 / 가격은 25,000 ~ 60,000원 정도 입니다.
상대적으로 등급이 있는 제품에 비해서, 디테일이 떨어지거나
작동되는 부분이 적지만, 낮은 가격대에 사이즈가 큰 제품을 적은 부담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서인지 무등급의 1/144 사이즈는 인기가 적은 편입니다.
[SD(Super Deformed)]
등급 구분에 있어서 가장 작은 사이즈 입니다. 6~8cm정도의 크기로,
머리가 큰 이등신 체형으로 귀엽게 생긴 모습이 특징입니다. 어린이들도 쉽게 조립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색분할(부품별 색의 구분)이 대부분 생략되어있고, 복잡한 부분은 대부분 스티커로 처리되버립니다.
하지만 도색이나 개조를 통해 엄청난 작품으로 거듭나곤 합니다.
[HG(HighGade)]
위에 무등급에서 설명했던 1/144 Scale로 나오는 제품군입니다.
모델에 따라 차이가 심하지만, 평균적으로 기본 몸체의 크기가 10cm정도이기 때문에 장식이나 보관에 용이합니다.
나온지 오래된 모델 같은경우에는 너무 조잡한 수준의 디테일로 인해서, 외면당하던 등급이지만.
2007년 전후로 '건담더블오'시리즈를 기점으로 퀄리티가 급상승해서 처음 건프라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HGUC라고 하여, 오래전에 나왔던 구형모델(작중, 우주세기를 바탕으로 하는 모델들)에 대해서,
신기술을 적용해 리모델링한 시리즈가 나오고 있습니다.
▲HG 건담 더블오 1/144
▲HGUC 육전형 건담 1/144
[MG(Master Grade)]
여기서부터가 진짜입니다. 세부적인 기믹 하나하나에 감탄하면서 조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설정상 파일럿 들어가는 '콕핏(조종석)'의 재현부터해서, 관절이 디테일하게 재현되있거나
부분부분 껍데기가 열리기도 합니다. 단점으로는 여기부터는 사이즈가 커지기 때문에
보관하는데 부담이 되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등급에서의 1/100 사이즈로 출시됩니다.
[PG(Perfect Grade)]
괜히 '퍼펙트'라는 단어를 붙인게 아니다 싶을정도의 디테일입니다.
건담의 기본 뼈대부터 재현이 되어있으며, 원작 재현도가 최상입니다.
▲PG 건담MK-2 에우고 1/60
(PG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사진을 찾다보니, 원작자님의 허락을 받지못한 작품 하나를 첨부합니다.
이웃만 댓글을 달 수 있어 허락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고, 다른분들에게 흔쾌히 사진사용을
허락하시기에 조심스럽게 한장만 첨부해봅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블로그 '박종범의 건담 프라모델'에 2009년 포스팅 되었던 자료입니다.)
[RG(Real Grade)]
마지막으로 RG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등급으로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있습니다.
보관하기 부담스러운 MG,PG의 사이즈가 아닌 1/144 스케일로 생산되며,
색분할이라던가, 세세한 기믹은 MG급 이상을 재현해 두었습니다.
사이즈가 작다보니 PG급의 디테일은 살리지 못했지만, 기존에 HG에서는 볼수없던
수많은 기능들이 재현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