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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가세요. 내 첫사랑
게시물ID : today_51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필두자루
추천 : 4
조회수 : 1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23 22: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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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결국 이렇게 가네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 전했는데
냉혹하게도 가네요

천일 가까이 그대를 마음에 품다가
이제야 그대에게 한발자국 다가섰는데
그대는 떠난다네요
잔인한 사람. 
 
가지말라는 말은 어째선지 목구멍 밖으로는
나오질 않았네요

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멍청한 입술은
정말 많이도, 사랑했다는 말을 내뱉지 못했네요

그래서 나는,
놓치고 싶지 않았던 그대를
보내야만 해요.
   
분명 더 멋진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죠
훨씬 더 이뻐져서 내 눈앞에 나타날테죠
그때 나는 또 다시 그대에게 반할테죠

하지만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려야할까요
오랫동안 쌓이고 굳어져 이제는 하루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그대 생각들을,
나는 어떻게 견뎌내야 할까요

나의 유일한 삶의 목표는 그대였는데
이제는 무엇을 보고 달려가야 할까요
 
하지만,

나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대의 앞을 가로막을 수는 없으니까,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그대가 정말 행복하기를 바라니까,
 
나는, 
당신의 부재를 견뎌보려 합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 
그대의 어여쁜 미소를 한껏 바라볼 수 있을 그날을 위해서
저는 기다릴 겁니다.

다시 당신을 마주하는 순간에
내가 그대에게 처음, 반했던 그날처럼
그대 또한 나에게 반해버릴만큼,
멋진 사람이 되어서
당신을 기다릴겁니다.

그리움에 가끔,
그대를 가슴속에서 꺼내 보겠지만,
그대가 너무 보고싶어서, 
사무치게 울고
그대에게 말하지 못한 말들이 생각나
또한번 울테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그대의 행복을 위한 일이니
나는 견뎌야 해요
울음을 삼키고
그대를 가슴에 품고
한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가면서
견뎌야 해요 

떠나기 전에도 몇번 하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당신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인사라니
가기전에 웃으며 안녕이란 말,
원없이 해봤어야했는데

가세요, 내사랑.
안녕히 가세요, 내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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