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순히 갑님께 존대를 하네요. 그 모습이 더 아련하고 슬퍼ㅠㅠ 좋은데 너무 좋은데 평안하게 자기를 잊었을 은탁이를 위해서 존대를 하고, 그러면서도 순간 튀어나오는 둘만의 추억에 벅차 하고...자기를 몰라보고 철벽치는 은탁이가 사랑스럽고 보고 있어도 막 그립고 슬프고 찬란하고ㅜㅜㅜㅜㅜ
그리고 13화 칼 뽑는 씬부터 자꾸 드는 생각,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일지도 모르니' 단순히 유머코드인 줄만 알았는데 도깨비는 정말 그런 존재더라구요. 자신의 소멸을 각오하고 몸을 관통한 검을 제 손으로 이 악물고 빼내는 것. 마지막까지 정중히 주군을 대하는 것. 10년 간이나 신도 없는 설원에 남아 약속을 지켜내는 것. 자신을 잊었다 해도 평안하면 되었다,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