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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
게시물ID : history_5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진
추천 : 5
조회수 : 98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07/28 16:45:23

70년대까지 한국 학생운동은 민주화 운동이었죠. 그 시절 활동가 중에 지금 골수 친미, 골수 수구꼴통이 된 이들이 꽤 됩니다.

서경석이랄지...김진홍이랄지...


반면 5.18을 기점으로 학생운동은 혁명운동으로 변화합니다.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미국마저 이를 묵인(사실은 묵인만 한 건 아니지만)한 것같은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끄러운 '주사파'가 탄생한 게 이 시기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말은 혁명이라고 하면서 기껏 했다는건 화염병 던지는 정도..........................

그나마 화염병이 처음 등장한 것도 1984년이나 되섭니다.

이 시기의 자칭 혁명조직이 한 활동은 주로 삐라뿌리기, 혁명노선 연구, 야학 활동, 노조설립이 다였죠.


정말로 죽창이 등장하고, 죽이고 죽였던 일본의 전공투와 비교하면......이거 진짜 혁명하겠다는 애들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좌빨세력이 국가전복을 꾀한다.......는 선동이 말 그대로 선동인 이유입니다. 일본과 비교했을 때에도 엄청 평화로웠던게 우리나라 학생운동입니다. 그런 학생들이 북한에 나라를 갖다바치기는 개뿔..국가전복은 휴전선 지키다가 서울로 쳐들어온 넘들이 했죠.


80년대 중후반으로 흘러가면 혁명노선에 대한 논쟁이 병림픽 양상으로 흘러서

누가 더 과격한가, 누가 더 멀리 나갔나를 다투는 경쟁이 벌어집니다.

운동권 내부의 주도권 경쟁과 무관치 않은 현상이었습니다.


결국 NL과 PD 두 개의 큰 흐름으로 갈라져서 엊그제 사태에까지 이르게 되는데요, 

한국 운동권 내부에서 있었던 일에 관해서는 정영태 저, <파벌>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일본의 전공투 세대가 유래없는 경제호황 앞에 대기업으로 편입되고 일부가 진보의 모태가 되었다면

한국의 학생운동권은 

1) 정치권에 들어간 이들은 김영삼 김대중을 따라 양분됐고

2) 여전히 각종(시민운동/환경/여성/노동/농촌..) 진보활동을 하는 이들

3) 직장생활을 택한 이들

4) 뉴라이트가 된 이들 등등이 있겠네요. 신지호, 안병직, 이영훈...죄다 이런 케이습니다.


아...김근태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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