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남편이 제가 옆에서 손톱가지고 놀고있으면 자기 손을 슥 내밀어요
나도 매니큐어 할때가 되었다면서 ㅋㅋㅋ
그래서 한달에 한번꼴로 손톱 손질을 해줘요
해주면 밖에 나가서 자기 회사 동료들이나 친구들한테 손을 내밀며 내 손 깨끗하지? 너도 매니큐어 받아 라고 영업질을 하십니다 ㅋㅋㅋ
물론 저한테 받으라는건 아니죠. 그냥 남자들한테 너도 받으라며 매니큐어의 좋은점에 대해 홍보를 하는정도 ㅋㅋㅋ
제가 얼마전에 3주동안 한국에 있는 엄마한테 다녀왔는데
그중 한주말에 남편이 친구들하고 놀러갔다왔어요
그러면서 저한테 나 오늘 스파가서 맛사지도 받고 얼굴 케어도 받을거고 매니큐어랑 패디큐어도 받을거야 라고 하덥디다 ㅋㅋㅋ
그래서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 그 후 3일뒤가 제가 돌아오는 날이었어요
근데 공항에 나와서 짐싣고 차에 타서 하는말이
내 손톱좀 봐. 하나도 모양이 일정하지도 않고 위에 바른 탑코트가 다 벗겨지고 있잖아
주절주절 스트레스 받았는지 막 투덜대면서 "니가 다시 해줘야할것같아" 라고 말하더군요 ㅋㅋㅋ
주말에는 시차적응하느랴 정신이 없어서 못해주고 어제 티비보면서 해줬어요
위에가 비포에요. 큐티클 불리는 젤을 발라놨어요. 매니큐어한지 1주일정도 된 손이 큐티클도 엉망이고요 손톱길이도 제각각이고 모양도 엉망이었어요.
애프터 사진이에요.
큐티클 깔끔하게 정리했는데 푸셔로 밀어서 일어난 죽은살같은거. 손톱주변에 올라온 거스라미등 니퍼로 아주 살짝만 정리하는거에요 잘라내지는 않고요
손톱 길이랑 모양은 원래의 모양과 비슷하지만 양쪽이 너무 뾰족하지 않도록 자른후에 파일로 정리만 했어요.
버퍼로 손톱 표면에 작은 선들 그리고 파일로 다듬은 부분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정리를 해주고
남자용 폴리쉬가 있어요. 제가 사용하는건 Orl*에서 나오는 nails for males 라는건데 영양제겸 은은한 광택이 나는 탑코트에요.
한콧만 얇게 바르면 거의 1분안에 다 말라요. 남편이 첨엔 싫어하더니 이제는 폴리쉬 가져왔냐고 물어봐요.
아주 오래가고요 그냥 적당한 윤기?를 주니까 깔끔해보이고 자기 관리잘하는것처럼 보이나봐요.
그리고 큐티클 오일을 발라서 손톱 주변에 문질문질 해줍니다.
가끔 여기에 핸드로션 듬뿍 발라 손하고 팔꿈치 밑까지 로션발라주면서 마사지도 해줘요. 진짜 너무 좋아해요
근데 하는 저는 좀 힘들어요 남편 새끼손가락이 제 발가락 보다 크거든요.... 반지사이즈 뭐래더라.. 17인가? 미국사이즈로요.. ㅋㅋㅋ
이건 옛날 사진인데 매니큐어 한손 안한손 차이 보시라고요.
인스타에 있던거라 필터가 강하게 들어가있어 죄송합니다.
큐티클만 정리 살짝 해주고 손톱 모양만 잘 다듬어준건데 엄청 차이 많이 나지요?
이상하게 제 주변에 매니큐어 패디큐어를 주기적으로 받는 남자들이 많아요
(비오유인들이) 여자친구랑 같이 할 이벤트나 장소가 적절하지 않을때 제가 스파에 가서 받으라고 했더니
하고오면 다들 하나같이 맘에 든데요. ㅋㅋㅋㅋ 사진찍어 보냄 ㅋㅋㅋ
뷰징어님들도 아빠 오빠 신랑한테 매니큐어 해주세요.
생각보다 반응이 엄청 좋아요
해줄사람 없는 우리 남오징어분들께서는 가끔 네일샵에 가시는거 추천드립니다
혹시아나요.. 거기서 만난 여성분과 오유 탈퇴를...... 아 아님...
뻘쭘해서 내 네일 사진 받으세요
발렌타인데이라 해봤어요. 인스타 어떤 유명한님의 디자인 참고해서요. 그분께는 태그 걸어서 디자인 참고했다고 말씀드렸음.
남편이 아침에 티파니 상자를 주면서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하길래 진짜 안샀어" 라고 하더군요
열어보니 ㅅㅂ 진짜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잘 들어줘서 고맙다고 궁디 팡팡해줌 ㅋㅋㅋㅋ
뭐 할말이 없네요 뿅